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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덕생 Oct 14. 2022

가을 단풍 그리고 육십 대의 감상

가을 앞에 시인이 되다.

 

저무는 것일수록 아름다운가?


청춘의 푸른 옷들을 벗어던지며

계절의 문턱에서

살아온 날들이 소중했음을

온몸으로 노래하는구나!


그래!

여름날 내내

전신에 뜨거운 햇살을 버텨내며

둥치며 뿌리에 자양을 만들겠다고

얼마나 발버둥 쳐 왔던가?


이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붉은 꽃단장으로

곱게 화장하고 바람에 살랑대는 너를 맞아


낮술 한잔에 나도 얼큰히 취하며

내 살아온 육십여 년의 삶을

너와 더불어 넋두리하고 싶구나!


이 계절이 다 가기 전에…

아직은 곱고 이쁜 너의 손길이

내 곁에 머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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