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인 정서와 감정에 대하여
"영적 교사 페마 초드론은 갑자기 암 진단을 받은 한 여성의 이야기를 전한다. 평생 사소한 일에 조바심치고 불평하던 그 여성은 자신이 곧 죽을지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고 주위 사람들과 사물에 마음을 연다. 그동안은 거들떠보지 않던 나무, 풀, 태양, 꽃, 새, 벌레들과 친해진다. 바람을 얼굴에 느끼고, 온몸으로 비를 맞고 사람들을 껴안고, 강아지와 달리기를 한다. 자신이 처음으로 삶을 살고 있다고 느낀다. 매일매일이 마지막 경험이었다. 죽음의 순간에는 진통제까지도 거부한다. 그 고통까지도 그녀에게는 소중한 경험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그녀는 자신을 염려하며 내려다보는 가족과 친구들을 웃는 얼굴로 위로하며 숨을 거둔다."
- 류시화,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 보지 않는다> 중에서
삶의 많은 시간과 열정을 바쳐 추구하는 것은 무엇이고 반면 소홀히 대하는 것은 무엇인가? 흔히 드라나마 다큐멘터리에 나오듯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했다고도 한다. 더 거창하고 고귀한 것을 추구한다고도 한다. 세상을 위해 타인을 위해. 그리하여 세상은 과연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 걸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