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를 바탕으로 자연과 사람간의 사랑이야기로 표현될 수 있는 “마지막 사냥꾼” 영화 한편을 더블 모니터에 켜 놓고 보면서, 눈을 떼지 못한 상태에서 90분간의 러닝 타임을 함께 하였습니다. 국내에는 개봉되지 않은 영화로 대사는 거의 없고, 태고의 아름다움 그대로의 자태를 뽐내는 정말로 아름답고 장엄한 캐나다 동북부 “위대한 흰 북부”라는 유콘(Yukon)을 배경으로 가슴 속에 감동 그 자체를 전해주는 화질의 선명함과 대자연의 시원함을 동반하는 탁 트이는 시야와 더불어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과 동물의 교감을 진하게 전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거대한 자연 속에 작은 하나의 점에 불과한 인간이 살아내야 하는 살아냄 자체가 스릴과 서스펜스로 자연은 아름다움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제공해 주지만 그 속에 숨어 있는 살을 에는 추위와 생존 자체를 위태롭게 할 수 있는 양면이 제 피부로 진하게 전달되어 전해졌습니다. 영상 전체에 깔리는 아름다운 대자연은 저의 마음과 정신 자체를 정결케 해주며 조물주가 창조하신 거대한 자연 속에서 인간이 생존을 위하여 자연의 일부로 자연과 하나 되는 관계를 위하여 함께 소통하는 진한 감동으로 인하여 시야를 고정할 수밖에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문명화로 인하여 황폐해져가는 대자연을 “마지막 사냥꾼”의 1인칭 시선으로 인간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동반자이며, 우리 역시 자연의 일부분임을 그대로 느끼게 해주는 존재감을 흔들어 일깨워주는 그 자체라고 표현하고 싶을 따름입니다. 우리가 가끔씩은 잊고 살아가지만 우리에게 진실한 존재 그대로인 아름다운 대자연은 단지 눈으로 느끼는 그림 같기보다는 자연은 우리가 소중하게 지켜야하며 보존하여야 하는 아름다운 유산이며, 다양한 사실적 관계가 복잡하게 얽히고설킴이 공존하는 삶의 터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명의 이기를 수용하지 않고 거부하는 극한 오지에서의 삶 자체는 생존을 위한 행위로 가장 소중한 생명을 담보로 하여야 하지만 자연 속에서 동물과 교감하며 서로 의지하고 하나 되는 잔잔한 감동으로 저의 가슴과 생각 자체가 깨끗함으로 힐링되는 느낌으로 자연으로 회귀되었으면 하는 바람까지도 우러나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 치의 앞도 분간할 수 없는 흰 눈이 휘몰아치는 황량한 대자연 속에서 마지막까지 자신의 역할을 지켜내야 하는 의무감에 마지막 사냥꾼으로 무엇을 발견 했느냐 보다는.. 가장 중요한 것을 늘 뭔가를 찾아내고 있으므로 인하여 살아 있음에 감사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이 살아가며 함께하는 그곳은 아름답지만 험하고 인간 자체를 거부하지만, 자신이 살아가야 하는 터전인 자연을 사랑하므로, 비록 얻을 것이 적고 불편하지만 작은 것에 만족하며 사냥을 하며 살아가야 되는 인간인 마지막 사냥꾼을 바라보며, 왠지 모를 저와 동질성을 공유하게 됨은 물리적으로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저와 같음을 엔딩이 올라가는 순간까지 저에게 강하게 다가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대한 자연의 숭고함과 언제 어떻게 다가올지 모르는 두려운 죽음 앞에서 나약한 인간일 수밖에 없음을 순간순간 떨쳐내며, 인간이 살아내기 힘든 그 곳에서의 마지막 사냥꾼으로 최선을 다함에 대한 경외의 떨림이 강하게 솟구쳐 오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3일 정도 썰매를 타고 가야 유일한 친구를 오랜만에 만날 수 있고, 썰매를 끄는 개와 사람이 서로 생명을 의지하며, 살아가야 하는 모습과 혹한에서 생존하기 위한 처절한 자연과의 싸움하는 장면들 속에서 저 자신이 수많은 인간들과 부딪치며 살아감과 비슷한 맥락을 발견하게 됩니다.
문명의 삶을 살아가면서도 자신과 다름에 속상해 하고, 미래에 대한 막연함에 따르는 불안함과 늙고 병들어 사회 구성원으로부터 낙오되는 삶을 걱정하여야 함과 비슷하다고는 하지만 작은 것에 만족하고, 자신을 버리므로 인하여 자연이 자신을 수용해줌에 대한 내려놓음의 차원은 격이 다른 폭과 넓이와 깊이를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황폐하게 하지 않고 필요한 것만 취하는 진정한 사냥꾼의 기본적인 자세를 갖추고, 돌고 도는 먹이 사슬의 생태계에서 자신이 마지막까지 지켜야 되며 살아남아야 되는 절대 절명의 상황에서 흐트러짐 없는 강인함으로 중심을 잡아감을 바라보며, 길지 않은 인생을 살아가거나 남과 다른 남이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호기심이 늘 남게 마련이지만, 목숨을 걸고 절대 진리를 찾아 끝까지 발자취를 어떻게 찾아야 하고, 저 자신의 범위와 관념을 넘어서는 다가감을 이루고 싶을 따름입니다. 마지막 시대를 살아가는 이 시대의 마지막 사냥꾼과 같은 진정한 순례자로써 절대 진리를 찾아 떠나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