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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비상구 35

약속


서울의 남산타워,  관광지들의  계단과 벽 그리고 심지어 산속의 절벽등에도(어떻게 저기까지 올라갔지.. 신기할 정도인)..

사랑하는 사람들의 사랑의 맹세를 약속한 자물쇠나 문구등을 종종 볼수가 있습니다.

주로 “영원히 함께 하자”,“너만을 사랑해”,“우리 결혼하자” 등

당신만이  내사랑의 전부이고 끝사랑임을 이야기 하지요.

갑자기 수많은 사랑의 맹세를 보고 있자니, 심술같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과연 헤어지지 않고 지금도 함께 하는 커플은 얼마나 될까?”

 감성이 제로인 질문일까요? 혹시 우리는 지키기 어려운 약속의 증거를 남겨놓고 있는건 아닌지 문득 든 생각입니다.

하지만  사랑의 증표를 걸고 쓰고 하는  그 순간, 사랑의 만족으로 충만한 커플을 떠올리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며 흐뭇해집니다.

“사랑은 언제나 오래참고, 사랑은 언제나 온유하며, 사랑은 시기하지 않으며, 자랑도 교만도 아니하며” 노랫속의  가사가 생각납니다.

정말 어려운것이 사랑입니다.

언제나 온유해야 하고 시기도 하지말라,,,말은 쉽지만 얼마나 힘든 일인가요?

하지만 그렇게 깊이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겠죠

사랑은 그래서 위대합니다.

어느 관계속에서나 사랑이 있어야 겠지요.  그래야 상대방의   귀중함과 소중함이 생겨나고

서로 더 많이 베풀고 나누는 삶의 문이 열릴겁니다.

사랑의 맹세를  자물쇠로 꽁꽁 잠구어 둘것이 아니라  진정 실천하는 열린 맹세가 되어야 겠다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사랑”하면 고전 중의 고전 영국의 극작가 윌리엄 세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두남녀의 죽음을  불사하는 사랑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지요.

서로 영원히 함께 하자던 언약을 지키기 위해 죽음도 함께 했으니까요.

이탈리아 베로나를 배경으로 서로 사이가 안 좋아 싸움을 하는 두 귀족 가문의 아들과 딸의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이야기 입니다.

문학 작품인 <로미오와 줄리엣>많은 창작자들의 영감을 불러일으켰죠

클래식작곡가들 중 차이코프스키, 프로코피에프, 베를리오즈,구노,벨리니 등도 비극적 사랑을 음악에 담아냈는데요.

특히 러시아 작곡가 세르게이 프로코피에프 ( 1891-1953 러시아  )는 비운의 연인들의 운명적 사랑을 발레음악으로 만들어 발표합니다.

그리고 이 발레음악의 몇개를 발췌해서 오케스트라 모음곡으로 또는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으로도 연주하도록 만들었죠.

꼭 발레공연이 아니더라도 더 많이 감상을 할 수 있도록 여러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프로코피에프는 1917년 러시아에 혁명이 일어났고 소비에트 연방공화국의 러시아 새 역사가 시작되는 격동의 시대를 살다간 사람입니다.

혁명직후 미국으로 망명하여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연주자로 작곡가로 활동하다가 다시 러시아로 돌아갔죠.

당시 음악사에서는 여러변화를 맞이하였고 조성의 파괴등 현대음악사로 음악의 흐름이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프로코피에프는 “신고전주의”를 주장하며 고전시대의 새로운 관심으로 형식과 조화 . 균형을 중요시 하는 사조로 그의 음악에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러시아 민족의 서정성과 민족성을 바탕으로 좀더 대중적인 작품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음악세계를 펼쳤죠.

러시아를 떠나 외국에서의 그의 다양한 음악적 경험은 더욱 그의 음악에 독창성을 부여했고

그래서 프로코피에프만의 사랑이야기가  탄생되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여러 작곡가의 <로미오와 줄리엣> 중 한곡 선택한다면,  프로코피에프의 작품입니다.

기본적으로 발레곡으로 만들어 졌기에  음악을 들으면 마치 무용수의 격정적이고 아름다운 춤사위가 연상되면서  두남녀의 절실한 사랑이 더욱 와닿습니다.

그리고 비극적 운명의 사랑을   다채로운 음악적 색채감으로 풀어내었습니다.

이루고 싶은 사랑의 약속,그 약속을  죽어서라도  지키고 싶은  신념이 그대로 음악안에 녹아 있습니다.


사랑의 약속..

오늘도  채워지는 사랑의 자물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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