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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머무는 순간

door


저의 출사 계획 중 하나는 다양한 건물들의  입구, 문을 찍는 겁니다.

건물이 무슨 용도로 사용하는 것에 따라 제각각 다른 문을 가지고 있지요.

그 문만 보더라도  당장 열어 제치고 얼른 들어가고 싶기도 하고 조금 망설여 지기도 하고

아니면 아예 그 문을 열 생각을 접기도 합니다.

어찌보면 사람의 첫인상 같다고 해야 하나요?

첫인상이 좋으면 일단  그 사람에게 친밀감의 점수를 어느정도 쳐주는것 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얼굴 ,인상같은 건축물의 문들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성당들의 문, 카페들의 입구, 한옥집의 문, 단독주택의 문. 버스나 지하철, 대중교통의 문등..

다양한 얼굴을 가진 문들의 구분을 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겠습니다

 저는 공동주택인  높은 층의  아파트 보다는 단층   한옥주택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좋아하는것을 모두 하고 살수 없지요.

그래서  언제간  한옥에서  사는  라이프를 꿈꾸며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서울의 북촌,서촌, 익선동 등 .. 아직 남아있는 한옥거리를 자주 찾아갑니다.

요즘은 한옥카페들 및 식당, 한옥 와인바, 맥주집등.. 한국적인 정감과 함께 콜라보된 공간들이 인기가 있어서 웬만해서는 웨이팅은 필수 라고 하네요.

저 처럼 중년 뿐아니라 젊은 세대들도 좋아하는 장소라 하니 역시 한국인은 남녀노소 한국의 멋을 즐기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얼마전 한옥 카페와  한옥마을을 걸으며  한옥문, 그리고 창문등을  찍어보았는데요.

문, door는  떨림, 설렘, 기대, 쉼, 편안함, 따뜻함, 시원함 등 여러 감정들이 혼합된 곳입니다.

오늘도 수많은 문들을 열겠지요?

그 문을 열고 가는 발걸음에 행운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오스트리아 짤츠부르크에 태어난 천재작곡가 볼프강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조반니>가 있습니다.

이 오페라는 체코프라하에서 초연되어 엄청난 성공을 거둔 오페라로 1787년에 작곡을 시작해 6개월만에 완성된 오페라인데요

당시 아버지 레오폴드 모차르트가 세상을 떠나고 아내도 자주 아팠다고 합니다.

내적으로 힘든 시기에 또 경제적 상황도 매우 안좋았다고 하죠.

그 시기에 탄생된 오페라가 <돈 조바니> 입니다.

모차르트의 또 다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이 체코 프라하에서 성공을 하고 <돈 조바니>는 또다시 인기를 얻었는데요.

그렇게 체코 프라하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모차르트는 힘을 얻었고 그로 인해 자신의 힘든 시기를 이겨 내며 작품 활동을 할 수 있었을 겁니다.

이 작품은 스페인의 전설적인 인물 “돈 후안‘을 묘사했는데  돈후안은 유럽사람들에게 최고의 바람둥이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17세기 여러 문학작품에도 소재로 사용되는데요.

세상의 모든 여인을 유혹하는 인물로  그는 여러 작품에서 또 다시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오페라 <돈조바니> 에서 세상 무서울 것이 없는 돈 조바니가 또 여인을 유혹하기 위해 달밤에 여인의 집 창가에서 부르는  아리아가 있습니다

바로 “오, 사랑하는 이여. 창가로 와주오 (Deh,vieni alla finestra)입니다.

달빛 그윽한 밤에 사랑하는 여인의 창가 앞에서 창문을 향해  남성이 사랑을 호소하는 노래를 ’세레나데 ‘라고 하죠 . “

“창 ~~~문을 열어다오!” 하며 “내사랑을 받아줘”간절하게 로맨틱하게 부르는 노래입니다.

낭만적이지 않나요?

현대에 사는 현대인들은 촌스럽고 전혀 공감되지 못하는 상황이겠지만 말이죠

하지만 한번 상상해보세요..

나를 위해 별빛과 달빛 가득한 조명을 받으며 사랑의 노래로 콘서트를 하고 있다고 말이에요.

분명 꼭 닫고 있는 창문을 열어주지 않았을 까요?


“오라 , 창문으로.. 오 내사랑이여. 오 위로해 주러 오라.. 당신은 달콤한 입술을 가졌다오..

나의 기쁨인 그대여. 나의 아름다운 사랑을 보게해주오... “


돈조바니가 부른 오페라속 노래 가사입니다.

그래서  창문은 열렸을까요?  아니면,

  더욱 단단히 닫혔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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