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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한 클래식 이야기


한때 서울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지하철에서 열차의 종착역 안내방송에 사용되었던 음악을  만나보려고 해요.


이 음악만 들으면  종착역에 미리 준비하며 지하철에 내릴 준비를  했던 기억이 오버랩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시그널 음악은 작곡가가 의도한 곡의 배경과 상관없이 사용된 목적에 따라

머리속에 각인됩니다.


지하철 종착역의 시그널 음악으로 기억되는 오늘 소개할 작품은,

18세기 아탈리아의 첼로 연주연주자로 더 유명했던 작곡가 보케리니의 미뉴에트 인데요.


우선 작곡가 보케리니를 잠깐 알아볼께요.

이탈리아에서 태어났지만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아 스페인의 왕궁에 취직하게 되어

마드리드에 거주하며 살았던  음악가 인데요.

왕궁의 후원아래 화려한 음악생활을 하며 음악활동을 했습니다.

하지만 스페인 국왕이 자신의 작품에 이것저것 수하라 넣어라 지시와 참견을 계속하자

늘 힘들었다고 합니다.

이에 불만이 커진 보케르니는 왕이 삭제하라고 지시한 음악의 음표들을 오히려 더 늘려 붙여서 완성했는데 ..  

바로 해고당하고 맙니다.

그 후 경제적으로는 물론  아내와 두딸들이  질병으로 인해 잇달아  세상을 떠나면서  

보케르니는 심적으로도 고통이  심각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 후 보케르니 자신도 결핵에 걸려 사망하게 되는데요.


그의 음악만 들으면 밝고 우아하고 고풍스런 느낌이 가득해서 그 곡을 만든 작곡가가 여러가지로 힘든 시기를 보내며 살았다는 것을 상상할 수가 없습니다.

보케르니는 자신이 첼로 연주자였기 때문에 특히  첼로를 위한 곡들을 많이  남겼고  첼로 연주자라면 보케르니의 작품은 필수로 연주하는 레퍼토리 입니다.


각자의 목적지로  출발하시는 오늘도.

힘차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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