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순간에 남긴 나만의 얕고 짧은 생각들
호텔을 납두고 해안가에 누워서 아침을 보낸 날이었다
#1. 조급함
열심히가 “빨리”가 아닐텐데.
뭐가 그렇게 나는 급해지는 걸까.
#2. 경계
바다위에 있는 저 부양물 경계를 넘어가고 싶은 충동이 든다.다리 밑에서 주워왔다는 엄마말이 맞는걸까. 엄마 말 안 듣는건 유전일까. 선, 기준, 경계는 매번 내가 넘어서고 싶게 만들만큼 달콤하다. 수영도 못하는데 저 부양물 넘어서 뭐할건데,또 넘어가고 싶다
#3. 순간
지금 이순간을 통째로 잡고 한국에 가져가고 싶다
단잠을 깨우는 저 시끄러운 배도 지금은 허락한다
#4. 여러각도 관점 시야
정방향으로 누워서 보면 가장 아름답다 바다 보트 푸른 하늘이 펼쳐진다. 이 자세와 각도를 유지하는 것이 편안하면서 굉장히 아름답다는 것을 안다.
그런데 나도 참, 심보가 역시 고약하다. 옆으로 틀어서 누워서 굳이 옆동네도 궁금하다. 다른 풍경, 각도, 느끼는 신선함이 좀 새롭다. 이렇게도 즐길 수 있겠구나.
내가 보는 세상, 만나는 사람들, 느끼는 이 감정, 보는 관점, 생각사는 사고 모든것들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겠구나. 요새 나의가장 큰 숙제
#5. 한국 가기 싫다
돌아가기 싫다 싫어. 짧고 달콤한 휴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