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 쌉싸름
나는 커피 중독이다. 카페인 때문만이 아니라 커피 그 고유의 향, 따뜻한 커피를 한 모금 마실 때 느껴지는 쌉싸름한 맛, 그리고 아침, 커피잔에서 느껴지는 온기 – 이 모든 게 합쳐졌을 때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포근함. 괜찮은 하루가 될 것 같은 안도감. 그 모든 것 때문에 항상 커피를 찾는다.
스위스에 온 이후 나는 커피를 더 찾게 되었다. 쌀쌀한 날씨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늘어가는 몸무게를 보니 주원인은 왠지 pain au chocolat (초콜릿 크루아상)인 것 같다.
이 곳에서 나는 아침형 인간이 되었고, 아직 어스름한 아침 집 근처 빵집에서 갖 구운 pain au chocolat를 사 와 커피랑 같이 먹는 게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하기 위한 나만의 나름 루틴이다.
Pain au chocolat의 매력을 설명하자면 살짝 바삭한 겉 레이어를 지나 아주 폭신폭신 중간 레이어를 지나면 달콤한 초콜릿이 짠하고 나타난다. 부드럽지만 느끼하지는 않을 정도의 버터 그리고 적당히 달콤한 초콜릿이 커피의 쌉싸름한 향기와 어울려 진정한 하모니를 만들어 낸다.
커피에 빵 한쪽 먹으면서 무슨 유난이냐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한번 드셔 보시라.
Café & Pain au Chocolat – 울적한 사람에게는 달콤함을, 지친 사람에게는 포근함을 선사할 테니.
유난히 쳐지는 이번 겨울, 나 자신에게 이 정도의 사치는 괜찮잖아요?
기분 좋은 하루의 시작을 위해 un café and un pain au Chocolat s'il vous plaît CS'il vous plaît afé & Pain au ChocolatCafé & Pain au Chocolat
P.S.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