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햇살바람 Jul 31. 2022

내가 여드름이 났을 때







2022.6.29. 호야 930일.


내 턱에 난 여드름을 보더니 호야가 아프냐고 물었다.

내가 아프다고 하자 호야가 잠시 생각하더니 하는 말.

"엄마, 자동차 태우자."

"응? 자동차?"

갑자기 웬 자동찬가 싶어 갸웃하다가

“구급차 타자고?” 하고 물으니

“응! 엄마 구급차 태우자.” 한다.

해맑게 웃으면서.

나를 걱정해주는 호야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졌다가

한편으론 여드름 났다고 구급차 타는 상상을 하니 웃음이 났다.




그 이후로 호야는 가끔 나를 보며

“엄만 얼굴이 아파!” 하고 외친다.

그럴 때마다 못생겼다는 말인가 싶어 깜짝깜짝 놀란다.




매거진의 이전글 용사가 된 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