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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 가볼만한 곳

by 스텔라언니

우한에 산지 1년 반이 지났습니다. 처음에 왔을 때는 우한이라는 이름조차 낯설기 그지 없었어요.

몇년 전 친정조카가 교환학생을 오면서 처음 알게 된 도시,

우연히 읽었던 소설 <세 여자>에 등장했던 무한 (武汉, 한국어로는 우한을 무한으로 읽지요)이라는 도시가 이 도시에 대해 아는 것의 전부였습니다.

이제 이 곳에 산 지도 1년 반이 지나면서 제가 이 곳에 온지 오래된 것은 아니지만 친구나 가족이 놀러오면 함께 가고 싶은 몇 군데 명소를 알게 되었지요.

그 중 몇개를 정리해 올려볼게요.

1. 황학루(黄鹤楼)

첫번째는 아무래도 우한의 랜드마크 “황학루”입니다. 황학루는 이 곳에서도 몇 번 소개해드린 적이

있는 장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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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 오나라 손권이 촉나라 유비의 침입에 대비해 지은 누각이래요. 황학루에 올라가면 우한 시내가 다 보이고 양쯔강도 볼 수 있어요.


옛날에 황학루 터에 주막이 하나 있었대요 하루는 공짜술 먹는 도사가 와서 술 먹고 돈 대신 학을 한 마리 그려줬대요.그리고 손님이 오면 주인에게 손뼉을 치며 노래를 부르라고 시켰대요.그러면 학이 그림에서 나와 춤을 추며 흥을 돋굴 거라고. 실제로 학이 나와 춤을 추니 주막은 유명해졌고 주인은 큰 돈을 벌었어요.


10년 후 도사가 돌아와 학을 불러내 타고 날아가버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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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동호 모산


동호(东湖)는 우한의 대표적인 호수입니다. 항주에 서호가 있듯이 우한에는 동호가 있다고 하죠. 너무 넓어서 어느 지점을 가느냐에 따라 보는 풍경이 달라집니다. 저는 올 여름에 모산을 다녀왔는데 조성된 공원이 너무 아름다워 깜짝 놀랐어요. 솔직히 중국은 한국보다 조경에 대한 감각이 더 뛰어난 것 같아요. 땅이 넓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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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화보후에이(花博汇)


꽃을 넓은 곳에 모으다라는 의미를 가진 화보후에이는 일종의 꽃 박람회, 꽃이 만발한 공원입니다. 약간 춘천의 쁘띠 프랑스 같은 분위기에요. 봄에 가면 갖가지 꽃 구경 하기 참 좋습니다.

원래 이 곳은 한국보다 벚꽃이 한달 정도 먼저 펴서 3월 10일 정도면 우한대학교에 벚꽃을 보러 가는

인파가 어마어마합니다. 우한대 벚꽃구경 외에 다양한 꽃구경을 할 수 있는 곳이 화보후에이인데요, 저희는 4월 초에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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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후부샹(户部巷)


우한의 야시장인데요, 중국 특유의 각종 야식을 맛 볼 수 있습니다. 저희가 먹어본 것 중에 맛있었던 것은

꼬치(여기선 촨촨串串이라고 불러요) 중에서 양꼬치와 닭날개 꼬치였어요. 조개살 볶음도 파는데 의외로 맛있고요. 짠 것을 먹어서 단 것이 당긴다면 찹쌀볼꼬치도 맛있어요. 갖가지 종류의 밀크티(나이차奶茶라고 합니다)도 팝니다.


취두부도 맛보세요! 멀리서는 삭힌 두부 냄새가 심하지만 양념과 무장아찌를 얹어 주면 그냥 한국 두부조림 맛이 나요 ㅎㅎ 취두부 가게 중에 유독 줄이 긴 곳이 있어요. 거길 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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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우한시 서커스 극장(武汉市杂技厅)

저와 한국어-중국어 랭귀지 익스체인지 하는 중국인 아주머니께서 알려주신 곳인데요. 서커스 전용 극장이에요. 생각보다 아주 재미있어서 아이들과 저희 가족 모두 즐겁게 보았답니다.

1시간 반 정도 갖가지 서커스를 보여주는데 역시 중국의 기예는 세계적인 수준인 듯 해요. 그리고 외국에서 용병 온 서커스선수들도 함께 해서 더욱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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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소개해 드린 장소 외에도 우한대 벚꽃 구경, 양쯔강 공원, 우한 천지(상해 신천지를 모방한 곳),

호북성 박물관 등등 여러 명소가 있답니다. 저희가 못 가본 곳도 많고요.

이름도 낯설고 별 볼 것도 없는 것 같은우한시(武汉市)도 자세히 보면 이렇게 가 볼 곳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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