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4. 게티 센터
친구와 함께한 여행과 혼자 하는 여행은 각각 장단점이 있다. 친구들과 함께 여행하면 재미있고 경비를 절약할 수 있는 반면 서로 양보하면서 여행하다 보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 혼자 하는 여행은 나를 중심으로 여행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숙박, 레스토랑, 여행지 등 내가 원하는 데로 계획을 세울 수 있다. 하지만 혼자 여행을 하다 보니 이야기할 상대가 없어 심심한 경우가 더러 있다. LA 여행이 혼자 떠난 첫 여행이다 보니 설렘보다 걱정이 더 크게 밀려왔다. 간단한 의사소통은 가능하기에 길을 잃어 헤매는 거에 대한 걱정은 없었지만 계속 혼자 여행하다 보면 심심하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 시간과 돈을 들여 멀리까지 왔으니 재미있게 보내고 돌아가고 싶었다. 그렇게 고민한 결과 내 일정과 맞는 동행인을 구해보기로 했다. 카페를 통해 동행인을 구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내 일정에 대해 글을 적었고 연락이 오는 사람과 일정을 조율해 게티 센터를 가기로 했다. 오전에는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고 오후에 함께 여행 가기로 했는데 전날까지 연락이 되던 사람이 갑자기 연락이 안 되는 게 아닌가. 동행인이 차가 있어 같이 만나서 출발하기로 했는데 갑자기 연락이 안 되니 너무 당황스러웠다. 어떻게 가야 되는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에라 잇! 뭔 걱정이야 나에겐 우버가 있는데”
최대한 싼 가격에 가겠다고 빙빙 둘러 갔더니 출발지부터 게티 센터까지 한 시간 넘게 걸렸다. 주차장에서 내려 게티 센터까지 가려면 셔틀 트레인을 타야 되는데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 지인들 주려고 산 기념품들이 너무 많았는데 셔틀 트레인 타기 전에 보관할 수 있었어 좋았다. 게티 센터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구경하기에 너무 좋았던 거 같다. 생각보다 넓어 늦게 도착한 나는 다 둘러보지 못할 거 같아 한 전시관만 돌아보고 게티 센터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게티 센터 풍경 또한 미술 작품과 같았다. 게티 센터 입구의 예술품을 시작으로 너무 이쁘게 꾸며놓은 게티 센터의 풍경을 구경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던 거 같다. 언젠가 다시 오게 된다면 아침부터 시작해 하루 종일 게티 센터를 구경하고 싶다. 미술에 미짜도 모르는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