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관람을 좋아해서 무작정 걷다 발견한 텔레콤 박물관! 무작정 들어 갔습니다.쿠알라룸푸르의 텔레콤 박물관에 들어서면 통신의 시간 여행을 시작하는 기분이 드는데요.
도시의 현대적인 빌딩들 사이에 자리 잡고 있으면서도 과거의 흔적을 간직한, 1928년에 건립된 유서 깊은 건물입니다.
신고전주의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이 건물은 말레이시아 최초의 전화 교환국으로 사용되었고, 오늘날에는 말레이시아의 통신 역사를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변모했습니다.
입구를 지나 첫 전시 공간에 들어서면 모스 부호 전신기와 초기 전화기들이 반갑게 맞이해 줍니다. 전신기가 똑딱거리던 소리와 오래된 전화 교환기의 클릭 소리는 통신이 사람들을 연결해 주는 가교였음을 느끼게 해 줍니다.
한쪽에는 이 전신기와 전화기가 사람들의 일상 속에 어떻게 스며들었는지를 보여주는 작은 모형 도시가 전시되어 있어, 당시 사람들이 전화기 앞에서 설레며 통화를 기다렸을 장면을 상상하게 합니다.
계단을 따라 위층으로 올라가면 20세기 중반의 통신 기기들이 눈길을 끕니다. 구식의 교환기를 넘어 현대의 이동 통신 장비까지, 기술이 발전해 온 과정이 차곡차곡 정리되어 있습니다.
특히, 여러 기기를 직접 조작해 볼 수 있는 인터랙티브 전시물도 준비되어 있어 어린이부터 어른들까지 쉽게 통신의 발전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구식 전화 교환기를 작동해 보는 경험을 통해 전화 연결의 과정을 실감 나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박물관을 둘러보며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통신 역사를 체험하다 보면, 오늘날의 빠른 소통이 얼마나 많은 기술과 노력을 통해 이루어진 것인지 깨닫게 됩니다.
통신이 그저 기술적인 발전의 산물이 아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를 줄이고 마음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통신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하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마지막으로, 텔레콤 박물관을 나서며 옛 건축 양식과 현대적인 전시물들이 어우러진 모습이 인상 깊게 남았습니다.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잊고 지내던 소통의 역사를 상기하게 하는, 다시 오고 싶은 곳으로 마음에 자리 잡았습니다.
텔레콤 박물관(Muzium Telekom)
말레이시아 통신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초기 통신 수단부터 현대의 디지털 기술까지 다양한 전시물을 통해 그 변천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박물관은 1928년에 건축된 유서 깊은 건물에 자리하고 있으며, 과거 전화 교환국으로 사용되다가 1985년 국가 유산으로 지정되어 1994년에 박물관으로 개장되었습니다.
박물관 내부는 여러 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층마다 시대별 통신 장비와 그 당시의 통신 방식을 재현한 전시물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초기의 모스 부호 전신기부터 시작해 손으로 작동하던 교환기, 구식 전화기, 그리고 이동 통신 발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통신 기기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방문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전시물도 있어, 통신 기술의 발전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교육적인 경험을 제공합니다.
건물 자체도 볼거리가 많은데, 그리스 및 로마식 기둥과 중정(中庭)을 갖춘 신고전주의 건축 양식이 돋보입니다. 박물관은 쿠알라룸푸르의 마스지드 자멕(Masjid Jamek) LRT 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