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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래식한게 좋아 Dec 03. 2024

트램 서울 "사케라또"와 "테린느"

샤로수길 디저트카페

예쁜 디저트 카페,트램 서울
 "사케라또"와 "테린느"

샤로수길 골목길을 따라 조용히 들어선 디저트카페 "트램서울"은 아늑하고 차분한 공기가 흐르는 공간이었습니다.


햇살이 커다란 창 너머로 잔잔히 스며들어, 유럽의 작은 카페에 앉아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지요. 사람들의 소란스러운 발걸음에서 한 발짝 떨어진 카페에서의 시간은 제게만 허락된 여유 같았습니다.

메뉴판!

주문한 사케라또가 나왔을 때, 매끈한 유리잔에 담긴 진한 에스프레소가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얼음과 함께 힘껏 흔들린 에스프레소는 단단하고도 부드러운 크레마를 이루며 독특한 색감과 향을 풍겼어요.


첫 모금을 입에 머금자 입안 가득 차오르는 시원함과 쌉쌀함이 저를 단숨에 몰입하게 했습니다. 커피의 강렬한 맛이 지나갈 때마다, 묵직하게 가라앉았던 마음이 사르르 풀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사케라또
크림치즈 테린느

함께 곁들인 테린느는 사케라또의 쌉쌀한 여운을 달래주는 달콤한 위로 같았어요.


부드럽게 스며드는 크림치즈의 깊은 맛이 입안 가득 퍼지며, 지나쳐왔던 달콤함을 다시금 깨닫게 해 주었지요. 감춰두었던 작은 기쁨을 발견한 듯한 순간이었습니다.

하루의 무게가 잠시 내려놓아진 카페에서, 다시 힘을 얻어 도심 속으로 나설 준비를 했습니다.


사케라또(Shakerato)

이탈리아에서 유래한 차가운 에스프레소 음료입니다. 일반적으로 진한 에스프레소를 얼음과 함께 셰이커에 강하게 흔들어 차가우면서도 부드러운 크레마(거품 층)가 풍부하게 형성되도록 만들어집니다.

사케라또는 단순히 얼음을 더한 아메리카노와는 다르게, 셰이킹 과정에서 에스프레소의 풍미가 더 짙어지면서도 부드러워져서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쌉쌀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특징이며, 간단한 재료로도 세련된 맛을 즐길 수 있어 여름철 시원한 커피로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테린느(Terrine)


프랑스 요리에서 유래한 디저트나 요리 형태로, 재료를 틀에 넣어 차게 굳힌 후 슬라이스하여 먹는 방식이 특징입니다. 테린느는 원래 고기, 생선, 야채 등을 틀에 채워 차갑게 굳혀 만든 요리였지만, 오늘날에는 초콜릿, 치즈, 과일 등을 사용한 디저트 형태로도 많이 즐겨집니다.


초콜릿 테린느는 특히 유명한데, 진한 초콜릿을 녹여 크림이나 버터와 섞은 후 차게 굳혀 부드러운 질감과 깊은 풍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커피나 와인과 잘 어울리며,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식감 덕분에 고급스러운 디저트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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