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서 고생하는 사서 Apr 30. 2024

낭사모 5차 모임

낭독을 사랑하는 사서교사 모임

매주 월요일 저녁 8시 반 줌으로 낭독을 사랑하는 사서샘들과 함께하는 낭독시간이다. 오늘은 함께 읽을 두 번째 책으로 선정된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글)로 다섯 번째 모임을 시작하게 되었다. '연금술사'는 브라질 태생의 작가 파울로 코엘료를 일약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 만들어준 작품이다. 자아의 신화를 찾아 떠나는 어느 양치기의 이야기가 35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고, 세계적으로 천만 부 이상 팔리는 기이한 현상을 만들어 낸 작품이기도 하다. 


작품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또 삶의 의미는 무엇 일지를 고민하며 이 과정을 통해서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게 되는 내용이다. 오늘은 서문부터 64페이지까지 한 명씩 돌아가며 한 페이지씩 낭독해 보았다. 등장인물로 나오는 양치기 산티아고는 스페인 안달루시아의 어느 양치기 소년으로 신부가 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꿈에서 예시된 무언가를 찾아서 모험을 나서게 된다. 산티아고의 이미지를 상상하며 낭독하려고 했는데 쉽지는 않았다. 또한 노인으로 등장하는 인물의 목소리도 생각보다 어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한 명의 사서샘들의 개성 넘치는 목소리와 1년 동안 낭독을 함께 배우며 성장한 샘들의 목소리로 함께 책을 읽으니 몰입이 더 되어서 좋았다. 


혼자서 속독으로 읽거나 눈으로만 읽게 되면 느낄 수 없는 것들을 낭독을 통해 함께 읽는 즐거움도 알아가고 있다. 한 시간이 좀 넘게 함께 책을 읽고 느낀 점이나 인상 깊은 구절들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져보았다. 


나에게 인상 깊었던 구절은 "세상 만물은 모두 한 가지라네.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살렘의 왕 멜기세덱이 양치기 산티아고에게 '자아의 신화'를 찾는 모험을 떠나라고 충고하는 대목이다. 그가 말하는 바, 이 세상의 위대한 진실, 그것은 바로 누군가 온 마음을 다해 바란다면 반드시 그렇게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무언가를 절실히 소망하는 마음은 곧 우주로부터 비롯되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갑자기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어도 보고 싶었다. 낭독을 함께 할 수 있으니 감사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이번 여름방학에 튀니지로 2주간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빨리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작가의 이전글 강원국에게 인생을 묻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