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의 글은 어떤 영감이 떠오를 때나 특별한 일상을 올릴 때가 많다.
그렇다고 대단한 사건도 아닌, 일상에서 기억하고 싶은 일을 쓴다.
에세이는 일상에서 얻는 통찰이고, 그 일상의 작은 점들이 모여 책이 된다.
나는 일상이 책이 된다는 것에 익숙지 않았다.
어쩌면 내 존재를 별 거 아닌 것으로 치부한 건 아니었는지, 에세이를 쓰면서 깨달았다.
보통 사람들의 인생이 감동과 통찰을 준다는 걸 깊이 생각하며 살지 않았기에,
나의 하루도 무심히 지나치곤 했다.
에세이를 쓰면서 내 안에 많은 보물이 숨어 있는 걸 발견했다.
나의 일상이 바로 보물이란 걸.
나의 에세이가 누군가에겐 감동을, 누군가에겐 용기를, 누군가에겐 위로를 줄 수 있다니.
그 보물을 모르고 살았던 건 내가 글로 캐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나는 많은 사람이 일상의 보물을 캐는 글쓰기를 하길 바란다.
내 안의 나를 자꾸 캐다 보면 깊숙이 숨겨져 있는 보물을 발견할 테니.
누군가 내 글을 읽고 작은 반응, 변화를 느낀다면 보물의 가치를 나누게 되었다는 신호다.
글을 쓰는 건 끈기와 무던함을 요구한다.
아무런 반응이 없어도 꾸준하게 버틸 수 있어야 한다.
당장 어떤 결과를 가져다 주지 않는 긴 여정이다.
외롭고 쓸쓸한 혼자만의 투쟁이다.
때론 눈물과 슬픔으로 혼자 울게 될지도 모르겠다.
때론 막막함에 두렵기도 할 것이다.
글쓰기는 우리네 인생을 닮았다.
그래서 사랑할 수밖에 없고 미워할 수밖에 없다.
사랑해서 끌어안고 미워서 울 수밖에 없는 인생에 소중한 보물이 감춰져 있다.
그 보물은 캐낸 자만이 안다.
나는 언어를 사랑하고, 글 짓는 걸 좋아한다.
그 일을 20년간 해오고 있다.
영민하기도 했고 미련하기도 했다.
그렇게 지나온 세월 동안에도 진정으로 나 자신을 사랑하는 순간은 그리 많지 않았다.
나에 대한 이야기, 내 안에서 보물을 캐기 시작했을 때에야 비로소 진심으로 나를 알았고 사랑할 수 있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다면.
자신을 사랑하고 싶을 때.
나는 글을 쓰라고 하고 싶다.
글쓰기로 우주정복을 꿈꾸는 브런치 작가들이 모여 팀라이트가 되었습니다. 팀라이트 매거진은 매월 한 가지 주제를 선정하여 각양각색 이야기를 작가들의 다른 시선과 색깔로 담아 갑니다. 이번 달 주제는 <글쓰기>입니다.
✔ 팀라이트 글쓰기 클래스 & 공저출판 정보
✔ 매주 금요일 오전 8시! 따뜻한 작가님들의 레터를 받아 보고 싶다면
✔ 팀라이트와 소통하기 원한다면
✔ 팀라이트 작가님들의 다양한 글을 모아보고 싶다면
✔ 놀면 뭐 쓰니, 인사이트 나이트 오픈 채팅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