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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 매니저 Jan 18. 2024

번아웃, 일하기 싫을 때 읽으면 좋은 책 (3권)

아침부터 확 기분이 안 좋아졌다. 항상 그렇듯이 회사에서 짜치는 일이 벌어졌다. 이제 경력도 좀 되기 때문에 대충 땜질하여 해결을 했다. 


최근 들어서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는 게 굉장히 피곤하다. 겨울이고 뜨뜻한 이불을 벗어나는 게 힘들어진 건 당연하겠지만, 그래도 일어나는 게 쉽지 않다.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에서 이런 내용이 나온다.


주중과 주말이 왜 그렇게 다르냐고 물어보니 소냐는 이런 철학적인 설명을 내놓았다. "우릴 침대 밖으로 끌어내는 건 활동이지, 알람시계가 아냐"


회사를 가서 일하는 게 날 침대 밖으로 끌어내기 어려운 활동인 것일지도…


어쨌든 연초이고, 일은 나가야 되니까, 화이팅을 다지기 위해서 “번아웃, 일하기 싫을 때 읽으면 좋은 책” 3권을 추천해보겠다.


1. 일의 격 - 신수정
2. 일하는 마음 - 제현주
3. 왜 일하는 가 - 이나모리 가즈오


(*참고로 나는 책을 꾸준히 읽는 편이고, 보통 1년에 40-50권 정도 읽고 있다)

(완독 기준의 숫자고, 다 못 읽은 책도 좀 있다)

(읽고 싶은 책 리스트에 100권 넘게 누적되어 있는데, 과연 언젠가 읽게 되긴 할까?)



1. 일의 격 - 신수정

신수정님의 책이다. 실제로 북토크에서 신수정님을 만나고 싸인도 받았는데, 정말 멋진 분 같았다. 페이스북에서 쓰시던 글을 책으로 엮어서 만든 것이라서, 한편 한편 글의 호흡이 짧고 형태가 보통의 책이랑은 다르다. 그 점이 좋았다. 그리고 책 분량이 생각보다 많아서 놀랐다. 지루하지 않고 일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책을 읽으면서 멘토링을 받는 느낌이 들었다.


열심히 주거나 많이 준다고 상대가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상대에게 열심히 줘도 만족하지 못한다면 ‘상대’가 정말 필요로 하는 것을 주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고객’에 관심을 가지고 경청하고 그의 고민과 필요를 찾아라. 꼭 업무와 무관해도 상관 없다. 그리고 그것을 이루도록 도와라. 그러면 나머지는 수월하게 풀릴 것이다. 술 마시고 골프 쳐야 영업 잘하는 게 아니다. 상대의 필요를 알기 위해 질문하고 경청하는 게 더 중요하다.



2. 일하는 마음 - 제현주

제현주님의 책이다. 내가 꼽은 3개 책 중에서 가장 젊으신 분이시고, 여성이신 점도 좋았다. 그리고 책 자체가 얇아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끝이 원치 않는 모습이라고 해서 과정도 그런 것은 아니며, 끝을 안다고 해서 거기에 이르는 길을 다 아는 것도 아니다.



3. 왜 일하는가 - 이나모리 가즈오

이나모리 가즈오의 책이다. 굉장히 대단한 분이라는 건 알지만 (몇 년 전에 작고하셨음), 아무래도 옛날 분이어서 그런지 솔직히 꼰대스러운 느낌이 나긴 한다 (소위 노오력을 해야 된다라는 느낌도 많이 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다보면 리더란 이런 사람이구나 싶다. (“왜 리더인가”를 읽으면 더 그런 생각이 든다) 연륜에서 나오는 통찰도 대단한 것 같다. 같은 원론적인 얘기를 하더라도 이 분이 말하는 거에는 연륜과 경험이 묻어 있기 때문에 힘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인생과 일 = 능력 x 열의 x 사고방식



(추가) 개인적으로 별로 안 좋아하는 책은 “프리워커스” 같은 스타일이다.

예전에 독서 모임을 하면서 읽었는데, 그냥 뭐 브랜딩이 잘 먹혀서 사업을 하는 그런 느낌이랄까.

물론 관련자분들도 일에 대한 고민을 엄청 많이 하셨겠지만, 그냥 내 취향은 아니었다. (좋아하는 분들은 엄청 좋아하더라...!)

에세이 같은 느낌이고 엄청 빨리 읽을 수 있는데, 읽고 나서 딱히 머리에 남는 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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