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너 무슨 일 있어???
아냐... 별 거 아니야..! 걱정해 줘서 고마워
넌 대체 누구야...?
나도 너랑 버스 같이 타고 왔는 걸
뭐야 줄이 왜 이렇게 길어..???
으윽 이 정도 대기줄이면 1시간을 더 기다려야 하겠는 걸...
저희도 유심 사는데 1시간 넘게 걸렸어요ㅜㅠ
너 혹시 저 친구들이랑 친구야?
직원: 어떤 게 필요해서 왔어?
필자: 유심 사러 왔어
직원: (유심 가격표를 찾다 갑자기 옆에 직원에게 말을 건다.) 오늘 점심 뭐 먹을 거야?
.....(5분 뒤)....
직원: 너 뭐 사러 왔다고?
필자: (...?...) 유심 사러 왔어 이걸로 줘
직원: 알겠어 (열심히 컴퓨터 업무를 보다 갑자기 노래를 흥얼거리며 또 옆에 직원에게 말을 건다.) 너 오늘 ^#&$^&한 일 있었다며?
저 아시안걸인지 차이나걸인지 왜 나보다 먼저 일을 보는 건덱!!!!!!!!
여러분! 저 사람은 여행객이에요!!!
잠깐 오가는 여행객에게 우리가 이 정도 선의도 못해주나요?????
모두들 맘 넓게 이해해 주세요!!!!!!
아니 잠깐만... 오늘 만나기로 한 동행 언니도 지금 짐바브웨에 있다고 했는데..?
그리고 비자 때문에 못 오고 있다고 했는데...?
혹시 그분 이 오빠야...???
여행 시작 전부터 니 책임을 다하고자 모든 수고를 다 감당하고 이 자리에 힘겹게 왔지만, 그리고 지금도 이곳에서마저도 네가 가장 힘들어하고 있는 멀미와 체력 그리고 업무가 널 괴롭히고 있지만, 그러함에도 이 자리에 나를 보러 결코 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