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하나의 가치
법(法)은 물수(水 )갈거(去) 물이 흘러간다는 의미?
흐르는세상은 거대한 기계와 같다,
우리는 그 안의 부품들이다.
어떤 이는 굳건한 엔진으로, 또 어떤 이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작은 나사로 존재한다.
우리는 종종 엔진의 웅장함에 감탄하고 그 존재의 중요성을 쉽게 인정하지만,
나사 한 개의 문제가 기계 전체를 멈춰 세울 수 있다는 사실은 간과하곤 한다.
이처럼 중요성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없으면 안 된다는 본질적인 가치는 모든 존재가 공유한다.
누구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으며, 우리가 모를 뿐 각자의 자리에서 빛나는 존재의 이유이다.
'갑'과 '을'이라는 관계는 어찌 보면 상류에서 아래로 흐르는 물의 이치와 닮았다.
상류의 물은 더 큰 힘과 통제권을 가지며 자연스러운 흐름 속에 아래로 향한다.
이것이 우리가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세상의 질서이자, '갑'이 '을'에게 영향을 미치는 보편적인 방식이다. 그러나 만약 '을'이 이 물을 위로 거슬러 보내려 한다면, 이는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역류가 된다.
이 역류는 때로는 시스템의 혼란을 야기하는 비정상적인 현상으로 비춰진다.
'갑'의 지시가 정당함에도 불구하고 '을'이 이를 거부한다면, 이는 조직의 효율성을 해치고 불필요한 대립을 불러올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역류가 문제적인 것은 아니다. 오염된 물이 흐르거나, 물길 자체가 막혀버린 상류의 물을 '을'이 정화하고 새로운 흐름을 만들기 위해 멈춘다면 그거은 곧 역류가 일어난다.
이는 단순히 질서를 거스르는 행위를 넘어, 불합리한 '갑질'에 맞서는 정당한 저항이자, 썩어가는 관계를 바로잡으려는 절박한 시도일 수 있다.
결국, 우리는 상호관계에서의 대립을 넘어설 지혜가 필요하다.
'갑'은 자신의 지시가 왜 필요한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을'을 이해시키려 노력해야 한다.
일방적인 명령이 아닌, 소통과 설명으로 신뢰의 다리를 놓아야 한다.
반대로 '을'은 '갑'의 지시가 정당하고 공동의 이익에 부합할 때, 이를 막아서지 않고 책임감 있게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
비합리적인 저항이 아닌, 건설적인 비판과 대안 제시로 더 나은 길을 모색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의 궁극적인 목표는 '나'를 위함이 아닌, '우리'를 위하고 '전체'를 위하는 마음가짐에 있다. 우리는 모두 소중한 존재이며, 각자의 삶 하나하나가 더없이 귀한 가치를 지닌다.
자연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지만, 인간은 그 자연을 변화시키고 영향을 미치는 유일한 존재이다.
이 특별한 능력은 우리에게 막중한 책임을 부여한다. 우리가 서로의 존재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비로소 '갑과 을'이라는 이분법적 관계를 넘어선 진정한 의미의 공동체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삶은 마치 강물이 흐르는 것처럼 때로는 순리대로, 때로는 막혀 역류를 일으킨다.
중요한 것은 그 흐름 속에서 우리가 서로에게 어떤 의미의 물방울이 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함께 물 한방울로 바다를 만들어요.
그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장 아름다운 흐름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