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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주형 Dec 08. 2024

(시) 젊은 진혼가

행인

(시) 젊은 혼가

  - 행인-


떨어지는 단풍잎에

온 마음을 내어주던

젊은이의 넋두리에

길 위의 시간이

온전히 멈췄다


오죽했으면

오죽했으면


어떻게 될지

다 알면서도


잘못된 손에 들린

오죽의 끝이

얼마나 질긴지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그래도

그래도


하지만

하치만


그래도

그래도


오죽이

길을 잃고

어찌할고

어찌할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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