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
- 너희들-
"(씩씩하게) 아빠, 갔다 올게!"
답도 없는 사회에
답을 찾아 떠나는
아이가 오히려
나를 응원합니다!
서러운 건 아이인데
아빠 소리가
아파 소리로 들려
대답은 눈물에 갇히고
아이의 온기가 남은
빈 손만 흔듭니다
세상의 답인 아이들,
그 아이들을 시험하는
시험 중독 사회에서
아이의 답이 오염되지
않기를 바라는 기도를,
엿은, 같은 세상에 던지고,
수험장에 붙입니다
그리고 하늘에 한 줄의
기도를 씁니다
"아이들을 시험에 들지 말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