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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키안다리 Jun 20. 2024

버려질 것들에 축복을

집을 정리하면서 아이들이 먹고 난 과자 상자를 버리려고 보는데 

상자 표면이 매끈하고 깨끗한 것이 그냥 버리기에는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상자를 네모 낳게 잘라서 그림을 그려 보았다. 

흰 꽃들을 그려놓고 보니 그럴싸한 게 마음에 들어서 집 한편에 잘 보이게 전시해 두었다. 



그냥 버려질 물건이지만 이렇게 활용도를 생각하고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것이 재밌고 좋다. 

나는 대단한 환경 운동가는 아니지만 

어떻게 하면 내 주변의 환경을 좀 더 잘 꾸밀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특히 쓰레기를 잘 활용해 보고자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의미 없이 버려질 잼 병에 초 왁스를 녹여 부어서 초로 사용하고 



음료수 병은 쓰다 남은 노란 실을 감아서 약간의 데코를 한 후에 

수경재배 식물을 넣어 화장실 공간에 초록초록한 생동감을 주었다. 



그렇게 하고 나면 쓰레기 통에 처박힐 뻔한 그 물건들은 

집안 곳곳에서 계속 자기의 역할을 하며 빛을 발한다. 


그냥 버려질 것들을 바라보면서 어떻게 다시 재활용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응용해 보는 것은 

이 물건들에 새로운 의미,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축복이 되는 것 같다.


이제 쓸모가 없어졌다고 느껴지는 것들도 다시 살펴보면 

좋은 쓰임으로 계속 쓰여질 수 있다. 

주변의 물건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새 생명을 불어넣어 보자. 

우리의 관심과 관점 전환으로 

버려질 것들에 축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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