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빅터 Mar 06. 2022

모든 것이 콘텐츠가 된다고 한다.

내 브랜딩의 고민도 콘텐츠가 되고 아이덴티티가 될까

ATL마케팅에서 BTL이 추가되고 트랙킹과 성과 측정이 용이해지면서 마케팅에서는 고객의 소리를 듣고 이를 서비스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모베러웍스의 굿즈들


모베러웍스는 브랜드의 시작부터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브랜드를 구상하고 제작하는 일들을 잠재고객이 될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있다. 또한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으로 소통하면서 자기들만의 브랜드에 대해 소통하며 매번 새로운 브랜드의 협업에서 필요한 피드백과 아이디어를 반영하고 있다. 온라인 채널뿐만 아니라 연남동에서의 팝업을 시작으로 여의도 더현대에서의 팝업스토어까지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인 Peaches는 자동차라는 주제를 시작으로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자동차 관련 브랜드와의 협업부터 몇 년 전에는 서울 성수동에 한국타이어의 투자를 받아 '피치스 도원'이라는 장소를 오픈,  노티드와 다운타우너로 유명한 GFFG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피치스 한정 메뉴를 판매하는 것부터 최근엔 코카콜라의 한정판 신메뉴를 피치스와의 협업하는 등 자동차에 기반을 두고 다양한 브랜드와의 콜라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주변에서의 성공 케이스를 보고 나름대로 분석하고 내가 운영하는 브랜드에도 적용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무당이 자기 점괘 못 본다'라는 말처럼, 남들이 시도하는 브랜딩에는 거침없고 일사천리로 성공하는 것과 다르게 막상 나의 상황에서는 이게 맞는지 성공할 것인지 판단이 잘 서지 않는다(그나마 모베러웍스에서 실수를 과감 없이 공유하는 모습에서 위안 같은 걸 얻곤 한다).


여느 스타트업의 사업 초기처럼 아무리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해서 뛰어들었지만 시간이 자날수록 확신은 점차 옅어지고, 성공한 사례에 가려진 실패 사례들을 확인하며 불안해하기도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실패를 해도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점. 하지만 성공을 하고 싶은 욕심과 실패를 했을 때의 기회비용 및 매몰비용을 생각하면 마냥 안도할 수도 없다.


아마도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모든 회사에서 골치 아픈 문제일 수도


그렇다면 어떻게 개선해볼 수 있을까?

일단 불안요소는 확인했고, 이제 문제 해결을 위해 시도할만한 걸 찾아보자


첫 번째로 두려워하지 말 것.

내가 당당해야 한다. 내가 선택한 것에 대해서 남이 아니라 나 스스로가 , 정당한 사유 없이, 의문이나 반대를 해서는 안된다. 끝까지 밀고 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나를 믿어야 한다. 또 이를 위해선 스스로의 마인드 컨트롤을 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종종 내가 흔들림으로 인해 판단이 늦어지거나 불안해하며 체력을 낭비하고 있진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불안이 디폴트(default)인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그 불안에 사로잡히면 안 된다.


두 번째로 시도하는 것.

브랜딩에 관련한 자료들 중에서 내가 확인한 것들의 중론은 "브랜딩에 정답은 없다"라는 것이었다. 이게 친구들끼리 있을 때 말하는 "와 답 없네ㅋ"라는 것과는 다르다. 사방이 막힌 공간이 아니라 사방이 뚫린 광야에 가깝다. 이정표는 없다. 이리저리 둘러보고 내가 가장 확신하는 방향으로 가서 내가 맞는지 확인하는 방법이다. 생각한 것과 일치하면 그대로 가고, 그게 아니라면 바꿀지 아니면 지속할지 정해서 계속해서 찾는 거다.


세 번째로 열심히 찾는 것.

이는 앞서 말한 첫 번째와 두 번째를 더 잘할 수 있는 보충 방법이다. 내가 당당하려면 관련 지식이나 정보를 꿰뚫고 있어야 한다. 남뿐만 아니라 나 스스로도 열심히 찾고 알아야 한다. 그리고 많이 시도하기 위해 준비를 해야 한다. 방향을 바꾸거나 카피 하나를 추가하더라도 시장 분위기나 시장의 숨겨진 니즈를 찾을 수 있어야겠다.


내가 항상 이런 콘텐츠를 적으면서도 "이런 건 너무 기본적이고 당연한 소리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곤 한다. 확실한 것은 내가 남들과 다른 무언가가 없다면, 일단 기본기라도 계속 리마인드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경쟁 브랜드와의 비빌 수 있는 맷집이라는 게 생길 것이다. 맷집이 생긴 후 싸움에서 이기고 앞으로 나갈 수 있으려면 내가 특이점을 찾거나 만들어야 한다.


내가 회사를 다니거나 단체에 있으면서 드는 생각은, 이마저도 제대로 안 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더라는 것. 그들의 실패를 답습해야 하지 않는 건 너무나도 확실하고 의심할 여지가 없다.


 

작가의 이전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서 해답 찾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