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매거진 미러 Aug 23. 2023

Interview 56

인투더미러

Interview 56

<점과 선과 면> 포토부 채린

Q1.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매거진 미러 포토부 채린입니다. 벌써 3년째… 함께하고 있네요.


Q2. 린님의 작업물을 보면 아름답고 몽환적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디서 영감을 받으시는지 궁금합니다. 

어릴 때부터 이미지를 찾고 스크랩하는 걸 좋아했어요. 그 시절 봤던 이미지와 영화가 여전히 저의 작업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요즘엔 시각적인 것 외에도 음악이나 공간, 어렸을 때 살았던 동네에서의 기억 또는 상상 속에서 영감을 얻어요. 일부러 몽환적인 느낌의 사진을 찍거나 저의 색을 구축하기 위해 특정한 분위기를 좇는 작업은 하지 않는 것 같아요. 저의 사진을 보고 ’네 사진 같다‘는 말도 ‘네가 찍은 줄 몰랐어’라는 말도 다 즐거워요.


Q3. 사진을 접하게 된 계기 혹은 본격적으로 사진을 찍어야겠다고 마음먹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사진을 찍기 시작한 건 초등학교 졸업 후 필름 카메라를 샀을 때부터 였어요. 그땐 풍경 사진을 주로 찍었어요.


Q4. 린님이 찍은 사진 중 가장 좋아하는 사진은 무엇인가요?

사실 제가 좋아하는 제 사진은 중학생 때 여행 가서 찍었던 사진인데 파일을 잃어버렸어요. 그다음으로는 이 사진들이 떠올랐네요. 어릴 적 살았던 동네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Q5. 린님에게 사진은 어떤 존재인가요?

문득 끝까지 노력해 보고 싶은 무언가가 생겼고 그게 사진이에요. 제 사진에 자신이 있어서 그런 건 절대 아니고요. 이런 생각을 처음 해봐서 스스로 놀랐고 그 과정에서 얻을 것들이 기대돼요.


Q6. 최근 도전해 보고 싶은 콘셉트나 피사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있는 콘셉트가 있는데 말로는 설명하기가 힘드네요. 미성숙하고 불안했던 저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말을 건네는 작업을 해보고 싶어요. 그래도 괜찮다고요!


Q7. 미러 활동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은 무엇인가요?

백은선 시인님 촬영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많이 배우고 느꼈던 작업이에요.


Q8. 요즘 가장 빠져있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무엇이든 좋아요! 

웃긴 거? 밈이든 영상이든. 가볍고 웃긴 건 너무 좋아요. 예를 들면 박명수요. 무한도전은 언제나 제 재생목록에서 빠지지 않아요. (의식의 흐름 죄송해요)


Q9. 카메라를 제외하고 린님이 가장 아끼는 아이템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인공눈물이요… 없으면 일상생활 불가합니다. 그리고 백팩. 둘 다 제 삶의 질을 높여주고 있어요.

Q10. 사진뿐만 아니라 린님도 너무 스타일이 좋으신데 좋아하시는 패션 스타일이 궁금해요! 추구하시는 느낌이 있나요?

우와… 감사합니다. 더위를 많이 타서 요즘은 나시만 입어요. 필요한 만큼만 걸치고 필요 없는 거 1, 2개로 기분 내기. 예를 들면 액세서리나 키링이요. 패션 감각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저 같은 사람이 있으시다면 이 방법 추천해요. 이런 질문을 받았다는 건 어느 정도 효과도 보장되었다고 볼 수 있어요.


Q11. 린님을 계절로 표현한다면 어떤 계절인가요?

여름인 것 같아요. 봄, 가을같이 산뜻하고 잔잔한 사람은 아닌 것 같고, 겨울처럼 차가운 사람도 아닌 것 같아요. 왜인지 모르겠지만 여름에 가까운 듯해요. 여름생이라 그런가…


Q12. 린님에게 힘을 실어주는 동력이 무엇인지 궁금해요!

아이러니하게도 죽는다는 사실이요! 저에게 가장 큰 힘이고 용기예요. 우리 모두 200년 뒤엔 흙에 있겠죠… 그러니까 뭐든 그냥 해볼 수 있는 거죠… 뭐든 열심히 하다 보면 잘 되겠죠 우리 다.

Q13. 깁'미러'브, 린님이 사랑받고자 했던 경험을 알려주세요. 

20살 땐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싶었어요. 다들 너무 좋고 친해지고 싶고. 많이 웃고 친절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언젠가부터 사랑받고자 하는 것이 서로에게 부담되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젠 사랑받고 싶다기보단 사랑해 주면 고마운?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마음과 체력을 쓰는 일이잖아요.


Q14. 마지막 질문이에요. 나에게 미러란? 다섯 글자로 표현하고 간단하게 설명해 주세요.

'점과 선과 면'

텅 빈 상태에서 주제를 정하고 획을 긋고 면을 채우고 그것들을 차곡차곡 쌓아 하나의 책이 탄생하는 것. 그것을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그 속에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알게 됨에 감사해요. 오랜 시간이 지나도 저에게 점과 선과 면의 과정을 알려준 이 시간을 잊지 못할 거예요.

                    


작가의 이전글 Vol.20 <사랑을 담아,양동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