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 속에서 아테나 찾기
올림포스 12신 중에 지혜의 여신이자 전쟁의 여신으로 잘 알려진 아테나 Athena (미네르바 Minerva)입니다. 아테네의 수호신으로도 알려져있죠.
아빠는 제우스이며 엄마는 지혜로운 여신인 메티스입니다.
메티스는 제우스가 아버지인 크로노스에게 삼켜진 자신의 형제자매들을 모두 토해내게 하는데 필요한 구토제를 먹이는데 공헌을 한 여신으로, 제우스는 사랑에 빠지고 맙니다.
아시다시피 우라노스는 아들인 크로노스에 의해 제거당하고, 크로노스는 아들인 제우스에 의해 제거를 당하는 식으로, 그리스로마신화에는 아버지의 권력이 아들에 의해 제거당하는 이야기가 꾸준히 나옵니다. 일명 파트로크토니아(Patrokronia), 즉 친부제거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또한 이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아비들은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서 아이들을 삼키거나 가두는 등의 일을 저지릅니다.
제우스 또한 자신의 아비를 제거하고 권력을 잡았기에 늘 불안했을겁니다. 그러다가 제우스는 이러다 메티스와 결혼 한 뒤 아들이 태어나면 아비보다 더 뛰어난 자가 될 것이다는 예언을 받습니다. 비록 사랑하는 여인이었지만, 자신의 권력이 빼앗길 것이 두려웠던 제우스는 그만 메티스를 삼켜버리고 맙니다. 당시 메티스는 이미 임신중이었고, 그러한 이유로 아테나는 자신의 아비인 제우스의 머리에서 태어납니다. 태어날 당시 이미 무장을 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신화를 그린 작품들 중에 여신인데 투구를 머리에 쓰고, 갑옷을 입고 있거나 창과 신성한 방패인 아이기를 들고 있다면 그녀는 바로 아테나(미네르바)입니다.
전투하기에는 너무 치렁치렁한 긴 로브를 입고 계신 아테나(미네르바)입니다.
여기서는 창을 들고 있지 않지만, 창과 방패 또한 그녀의 상징입니다.
회화작품을 보실까요?
투구와 함께 가슴에는 갑옷을 착용하고 방패를 들고 있네요. 그리고 다른 한 손에는 올리브 잎으로 만든 화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와 비슷하게 한손에는 방패, 다른 한손에는 창을 들고 있군요.
갑옷을 입고 머리에는 투구를 쓰고 있습니다.
올리브잎으로 만든 화관은 옆에 꼬마천사가 들고 있습니다.
지혜의 여신이기도 하기 때문에 올빼미 혹은 부엉이가 그녀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오죽하면 미네르바의 부엉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인데, 그 뒤 부엉이와 올빼미는 서양에서 지혜의 상징으로 여겨집니다. 미네르바의 어깨에 올라가 있는 것으로 많이 묘사된다고 합니다.
그녀는 영원히 순결을 지키기로 스틱스강에 맹세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처녀로 평생을 살아갑니다. 그녀를 따라 순결을 지키는 여신으로는 이복자매인 아르테미스가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estelleso-art/223128900942
그리스로마신화에서는 강제적인 성적인 관계들이 흔히 나오는데, 누가 감히 지혜와 전쟁의 여신에게 함부로 하겠습니까? 물론 그녀를 호시탐탐 노리던 사람들이 간혹 있긴 한데....흠.....
전쟁의 여신임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아프로디테와 헤라와 더불어 3대 미녀로 거론됩니다. '파리스의 심판'이라는 작품을 보면 세 여신이 있고, 이중에서도 당당하게 자신이 가장 아름답다며 황금사과를 내놓으라고 당당히 요구하죠. 이 이야기는 차후에 아프로디테 편에서 다시 자세히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황금사과가 보이네요. 아프로디테도 헤라도 보입니다. 아테나는 어디에 있죠?
ㅎㅎ 네 아프로디테 뒤에 투구 쓰고 떡!하니 서있네요.
여긴 다 벗었네요. 하지만 위 작품에서 누가 아테나인지, 누가 헤라인지 아시겠죠?
헤라의 상징 중 하나가 공작입니다. 그녀의 발 밑에 공작새가 있네요.
그리고 아테나는 창과 방패, 투구가 옆에 있고요.
아프로디테 곁에는 화살통을 맨, 날개달린 꼬마가 있습니다.
생각보다 엄청난 센캐! 걸크러시입니다. 제우스가 함부로 못하는 상대에게도 할말 다하고 대드는 편!
삼촌인 포세이돈과도 그리스의 도시 아테네를 두고 경쟁한 적 있는데, 아래의 그림을 보면 갑옷과 투구, 창을 든 아테나와 삼지창을 든 포세이돈이 보입니다.
지혜가 있어 포세이돈을 이기기 쉬워 보이지만, 힘이 막강한 포세이돈을 쉽게 이기는 것을 보면 상당한 포스가 있게 느껴집니다. 아테나의 이름을 딴 그리스의 도시 아테네를 보면 포세이돈이 아쉬운 마음이 들긴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포세이돈과는 적당하게 끝이 났지만, 또다른 전쟁의신인 아레스에게는 자비란 없습니다.
아래의 작품을 보면 정말 당장이라도 목숨을 끝장낼 것 처럼 창을 겨누고 있는 아테나의 모습이 보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자신의 배다른 형제인데, 너무하다...싶겠지만...아레스는 뭐...저도 보면 열이 받는 인물이긴 합니다.
찌질하게 자기 이복형제의 아내와 바람이 난 아레스....전쟁의 신이면서 이기지도 못하고 매번 파괴만 일삼아서 항상 아테나를 돋보이게 해주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위 작품의 장면 또한 이야기 거리가 아주 많습니다.
찌질하게 여인의 품에 누워있는 사람은 제우스와 헤라의 아들인 아레스(마르스)이고, 그를 감싸고 있는 (헐)벗은 여인은 아프로디테(비너스)입니다.
바로 헐벗고 있는데다 그녀의 위에 있는, 바로 아테나를 막고 있는 작은 아기 보이시죠?
저 아기는 날개가 달린데다 활을 들고 있습니다. 바로 에로스(큐피드)인거죠. 에로스하면 아프로디테죠. 게다가 ㅡ,.ㅡ 아레스가 아프로디테와 불륜관계였거든요.
트로이 전쟁의 발단이 된 '파리스의 심판' 사건때문에 그리스와 트로이가 전쟁을 벌이게 되었는데 (이 이야기는 차후 아프로디테편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원래 어머니인 헤라와 이복누나인 아테나가 편을 드는 그리스를 돕겠다고 했지만, 연인관계였던 아프로디테가 응원하는 트로이를 도왔거든요. 아테나가 분노할만하죠. 아레스에게 어마어마하게 화난 아테나가 정말 죽일 듯 아레스를 잡는 것 처럼 보이네요.
전쟁의 여신이지만 평화를 사랑했던 아테나는 지혜롭게 전쟁을 이겨냅니다. 이러한 점이 아레스와 더욱 대비되어 그녀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러한 그녀에게도 아주 무서운 면모가 간혹 나타나는데요, 바로 아라크네를 거미로 만들어버린 일화입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들은 아주 다양한 영역을 관장한답니다.
지혜와 전쟁의 신이라고만 간단히 말하는데, 그녀는 사실
정의와 지식 ,지혜, 지성, 이지(理知), 평화, 전쟁, 전술, 전략, 전법, 무력, 도기, 요리, 문명, 공예, 예술, 학문, 기술, 영감, 법, 산업의 신이자 정의감이 투철한 전사와 영웅, 명예, 영광의 신
뭐 이렇게 어마어마한 일들을 관장하시는 분이십니다.
또한 길쌈의 신이기도 한데, 베짜기의 천재인 아라크네와 베틀짜리로 배틀(battle)이 붙었던 일화가 있습니다. 흔해 아라크네 신화라고도 합니다.
아테나와 경쟁을 하였는데, 이때 아테나의 노여움을 사서 엄청 두들겨맞았다고 해요. 자살을 하려고 하니 아테네가 '평생 베나 짜라'면서 그녀를 거미로 만들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베를 짜면서도 갑옷과 투구를 벗지않는 아테나는 진정한 전쟁의 신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전쟁과 지혜의 여신인 아테나(미네르바)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에는 어떤 신을 만나볼까요?
https://blog.naver.com/estelleso-art/223126397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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