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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stelle SO 에스텔 Jan 08. 2024

그리스 로마 신화 : 헤파이스토스(불카누스)

명화 속에서 헤파이스토스 찾기


헤파이스토스, 에스텔 소, 1920x1920, 2023


헤파이스토스 Hephaestus는 올림포스 12신 중 하나이며, 로마에서는 불카누스 Vulcanus로 불립니다. 기술의 신, 대장장이의 신, 장인의 신, 불꽃의 신, 화산의 신(그래서 화산이 영어로 volcano)으로 유명하지만, 장애가 있고 못생겼음에도 미의 여신인 아프로디테(비너스)의 남편이라는 것으로 더욱 유명하다고 하네요.


아비인 제우스에게도, 어미인 헤라에게도 버림을 받고 스스로의 힘으로 올림포스의 12신의 자리에 당당히 올랐습니다.  (또는 헤라 혼자서 낳은 아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제우스의 아이들 중 헤라와의 사이에서 딱히 능력이 뛰어난 신이 없었는데...(아레스는 용모는 준수했을지라도 모든 면에서 신으로의 자질 미달), 용모가 추하다고 표현되었지만 헤파이스토스의 능력만큼은 신을 뛰어넘을 정도라고 하지요.


대장간의 헤파이스토스, 루브르 박물관



외모지상주의의 올림포스였는지, 헤라는 자신이 낳은 아이의 용모가 형편없자 아이를 올림포스 산에서 던져버립니다. 그래서 헤파이스토스는 오랜시간동안 땅으로 떨어지다가 바다 혹은 섬에 떨어졌는데, 테티스가 거두어 키워졌다고 합니다.


Découverte de Vulcain sur l'île de Lemnos, 1495~1505Wadsworth Atheneum, Hartford,


위 작품은 어린 시절의 헤파이스토스의 모습인데, 섬으로 떨어진 헤파이스토스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조금 어린 모습의 헤파이스토스를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헤파이스토스의 모습은 주로 대장간 앞에서 일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망치나 집게를 들고 근육을 드러내며 작업하고 있어요. 대부분은 약간 기형적인 남자로 묘사가 되거나, 대머리, 추남, 혹은 나이든 남자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Vulcain à sa forge (1750)Musée des beaux-arts du Canada, Ottawa



Diego Vélasquez, La Forge de Vulcain, 1630, musée du Prado.



프라도 미술관에 있는 작품으로 '시녀들'이란 작품으로 유명한 스페인의 화가인 디에고 벨라스케스가 그린 작품입니다. 이 작품앞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던 기억이 납니다.


Les forges de Vulcain c.1600© Musée de l'Ermitage


대장간이 배경이거나, 집게나 망치를 들고 있는 남자가 나온다면 그는 헤파이스토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못생기고 대머리에 나이가 많아 보인다? 그렇다면 99%입니다. (ㅜㅡㅜ 아닝...왜 때문에...)


Les forges de VulcainPalazzo Vecchio, Florence



위의 작품의 여인은 헐벗어서 아내인 아프로디테(비너스)인줄 알았는데, 투구를 쓰고 있고 헤파이스토스가 방패를 만드는 걸 보니, 아테나인 것 같네요. 오른쪽 아이들은 부엉이를 데리고 있는건가요?


Vulcain forgeant les flèches de Cupidon


큐피드의 화살을 만드는 헤파이스토스의 모습입니다. 자신의 친자는 아니지만 많이 이뻐해줬나봅니다.


La forge de Vulcain. c. 1577© Musée du Louvre



Prométhé enchaîné par Vulcain, 1623© Rijksmuseum, Amsterdam



위 작품은 프로메테우스를 사슬로 묶는 헤파이스토스의 모습입니다. 옆에 있는 사람은? 지난편의 주인공인 헤르메스입니다.

불을 훔쳐 인간에게 전달한 프로메테우스를, 제우스의 명령에 의해 (그의 전령인 헤르메스가 명령을 전하죠) 헤파이스토스가 강철족쇄로 묶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녀의 아내인 아프로디테(비너스)가 자신의 이복형제인 아레스(마르스)와 바람이 나서 그들을 망신시킨 이야기는 아레스편에서 이야기 했습니다.


https://blog.naver.com/estelleso-art/223138441406



Mars et Vénus capturés par Vulcain© Académie des B.-A., Vienne


이 둘의 불륜현장을 급습한 헤파이스토스의 모습이 오른편에 보입니다. 대머리에 나이든 모습으로 나오네요. 그들의 모습을 작품 상단에 신들이 모여서 보고 있습니다.


헤파이스토스가 만든 것은 아주 무궁무진 합니다. 제우스의 번개도 헤파이스토스가 만들어주었다고 하죠. 헤라에게는 왕좌를 만들어주었는데, 이것은 그녀에게 벌을 주기 위한 용도였다고 합니다. 그는 올림포스 신들을 위한 모든 무기와 갑옷을 만들었습니다. 아테나를 위해 흉갑과 방패를 만들었고, 헤르메스에게는 날개 달린 투구와 샌들을, 아프로디테에게는 허리띠를, 아가멤노으의 지팡이, 아킬레우스의 갑옷, 디오메데스의 갑옷, 헤라클레스의 갑옷, 헬리오스의 전차, 아프로디테의 아들인 에로스(큐피드)의 활과 화살을 만들었고, 제우스의 요청으로 판도라라는 여자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재주가 너무 좋은 헤파이스토스는 제우스의 명령으로 아프로디테(비너스)와 결혼하지만, 일중독인 헤파이스토스를 못견디고 사랑을 뿌리고 다니길 좋아하는 여신인 아내는 바람을 피우고 다니죠. ㅜㅡㅜ


그래도 나중에는 다른 착한 여신과 결혼했다는 설도 있으니 마냥 불행하지만은 않았다고 믿고 싶습니다.

다른 일화들은 차후 차츰 덧붙이기 하겠습니다.


오늘은 불의 신, 대장장이의 신인 헤파이스토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은 올림포스 12신 중 마지막 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그(녀)는 누구일까요?












https://blog.naver.com/estelleso-art/223147131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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