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 속에서 디오니소스 찾기
포도의 신, 포도주의 신, 초목의 신, 다산의 신, 축제의 신, 광기의 신, 의식의 신, 주연의 신, 연극의 신 등등으로 불리우는 올림포스 12신 중 한명인 디오니소스 Dionysus, 로마신화에서는 바쿠스 Bacchus 입니다.
박카스가 로마신화에서 나오는 이름인 바쿠스에서 나온 것이 맞습니다.
그나저나 D와 F의 차이는 뭘까요?
개인적으로 박카스 넘 좋아요. 해외에서도 판매했음 좋겠어요.
우리에게 가장 유명한 디오니소스 혹은 바쿠스 신의 모습을 떠올리라고 하면 이 작품을 제일 먼저 떠올리실 것 같습니다. 카라바조라고 알려진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지오가 델 몬테 추기경에게 의뢰받은 유화작품입니다. 현재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이 작품의 모델은 카라바조로 한 자화상이라고도 하고, 그의 제자인 제자 마리오 미니티라고도 합니다.
카라바조가 그린 또 다른 디오니소스가 있죠?
위 작품은 병든 바쿠스(디오니소스)라고도 하고, 달빛에 비친 디오니소스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디오니소스를 찾기는 상대적으로 쉬운 편입니다. 포도주의 신이기 때문에 포도나 포도넝쿨을 머리에 쓰고 있거나, 주위에 있거나, 와인잔을 들고 있습니다.
술을 마시고 있는 디오니소스입니다.
그런데 아기의 모습을 한 채로 술을 마시고 있는 모습이 참으로 어색하고 이상합니다.
이 아가 디오니소스는 포도와 포도 덩굴로 만든 왕관을 쓰고 있습니다. 와인을 마셨기 때문에 얼굴에는 홍조가 있습니다. 그는 뒤에 있는 와인통에 기댄 채로 술취한 모습을 하고 있네요. 또한 나무통에서 구멍을 통해 와인이 새는 것처럼 아기는 쉬를 하고 있어요.
이것을 puer mingēns 라고 하는데, 예술작품에서 소변을 보는 행위는 사춘기 전의 소년들을 묘사합니다. 이는 변덕스럽고 소년다운 순수함에서부터 남성적인 허세의 에로틱한 상징에 이른다고 합니다. 또한 술을 마시면서 오줌을 누는 디오니소스를 통해 쾌락주의적인 음주 결과를 보여준다고도 하네요. 와인과 소변의 모습을 동일시 함으로서 와인이라는 것이 그다지 긍정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디오니소스는 제우스(주피터)의 아들입니다. 그리고 엄마는 인간여인인 테베공주의 세멜레입니다. 그녀는 질투의 여신의 헤라의 계략에 의해, 제우스에게 본 모습을 보여달라고 조르지요. 제우스의의 본 모습을 보여주면 인간은 살 수가 없기 때문에 그는 절대로 안된다고 하지만, 스틱스강에 맹세를 한 뒤이기 때문에 그녀가 죽을 걸 알면서도 자신의 본 모습을 보여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스틱스 강이란 그리스 신화에서 이승과 저승을 잇는 경계에 있는 강입니다. 스틱스 강을 걸고 한 맹세를 지키지 않으면 일년간 말을 할 수 없고, 9년동안 신들의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는 등의 불이익이 있기 때문에 지킬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제우스는 세멜레에게 자신의 원래 모습을 보여주고, 세멜레는 그의 힘에 견딜 수 없어 불타죽고 맙니다. 세멜레를 보니 뱃속에 아이가 있어, 아이를 자신의 허벅지에 넣어 꿰매고 달을 채워 세상에 태어나게 했습니다. 그 뒤에도 헤라의 눈을 피해 자라게 하느라 계속 여장을 한 채 살아야했고 숨어 살아야했지요.
원래 신과 인간 사이에 태어나면 인간으로 취급을 받습니다. 아마 '영웅'까지 대접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디오니소스(바쿠스)는 유일하게 신으로 추앙을 받습니다.
어린 모습의 디오니소스(바쿠스)는 흰 피부에 여자인지 남자인지 모를 양성애적인 모습이 살짝 들어있습니다. 계집애 같다는 놀림을 받기도 하죠.
이제 그의 사랑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그는 크레타의 공주인 아리아드네의 남편이라고 합니다. 그녀는 테세우스를 도와주지만, 테세우스는 그녀를 낙소스 섬에 두고 떠나죠. 이때 떠나는 테세우스를 보며 슬퍼퍼하는 아리아드네를 보고 사랑에 빠졌다고 합니다. 그녀를 위해 왕관을 결혼선물로 주는데 이것이 아래 작품의 왼쪽 상단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나중에 이것이 북쪽왕관자리가 되거든요.
디오니소스도 여기저기 참으로 헐벗고 나옵니다. 미소년의 모습을 하고는 머리에 포도나 포도덩쿨을 주렁주렁 매달고 있다면? 빼박 디오니소스입니다.
위는 저에게는 조금은 호러스러운 모습입니다. 약간 Uncanny Valley 불쾌한 골짜기 같은 느낌이랄까요?
바쿠스의 승리라는 제목의 위 작품은 현재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신화속에 등장하는 그의 외모는 긴 황금빛 곱슬머리를 하고 있고, 포도주때문인지 홍조를 띄고 있다고 합니다. 주로 미소년으로 나오는데....아.....
안 그런 버전이 무궁무진하여 아주 심각하게 깜놀!
에비~~~눈 베려요.
뭐...늘 한결같을 수는 없으니까요 ㅜㅡㅜ
디오니소스의 곁에는 자주 말을 닮은 귀와 꼬리를 하고 상체는 사람인 반인반수의 자연정령 사티로스(Satyr)가 자주 보입니다. 실레누스(Silenus)라고도 알려져있습니다. 음담패설과 포도주, 춤, 광란의 몸짓 등으로 사람들을 홀린다고 하죠. 나중에는 염소의 다리와 뿔이 있는 판(Pan)신과 이미지가 섞여서 염소의 모습을 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해요.
그리고 그는 자주 표범이 끄는 마차를 타고 나타나기도 합니다.
머리에 포도나 포도넝쿨을 쓰고 있거나, 주위에 포도가 있거나, 와인이 있거나, 와인잔을 들고 있거나, 사티로스와 함께 있거나, 표범이 끄는 마차를 타고 있거나, 주위에 표범이 있다면? 그는 디오니소스(바쿠스)일겁니다.
포도를 수확하는 사람들과 포도나무, 머리에 쓴 화관, 오른쪽에는 아이가 와인이 담긴 듯한 용기에 빨대를 꽂고 마시는 듯한 모습, 디오니소스의 무릎에는 표범가죽을 무릎에 얹고 자신이 디오니소스라고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네요. 오른쪽에는 여인들을 홀리는 사트로스의 모습이 보입니다. 왼쪽 하단에는 염소에게 포도를 먹이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이네요. 작품전체가 온힘을 모아 디오니소스 이야기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디오니소스 작품도 예술가들이 무척이나 사랑한 주제입니다. 다른 명화들을 통해 다른 이야기를 차츰 덧붙여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광란의 신이자 포도주의 신, 디오니소스(바쿠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올림포스 12신은 이렇게 마무리하고요, 다음에는 그리스로마신화에 나오는 다른 주인공들로 찾아뵐게요.
어떤 신, 영웅, 님프, 인물이 나올까요?
궁금하면 '구독!'
https://blog.naver.com/estelleso-art/223150398456
#디오니소스 #바쿠스 #바카스 #그리스로마신화 #그로신 #그리스신화 #로마신화 #광란의신 #와인의신 #포도의신 #의식의신 #미소년신 #양성적인신 #올림포스12신 #술의신 #주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