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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stelle SO 에스텔 Jun 09. 2023

그리스 로마 신화 : 제우스( 주피터)

명화 속에서 제우스 찾기


일주일간 파리와 런던에 다녀왔습니다.

일이 아닌, 관광으로만 간 것은 정말 오랜만이라 즐거웠습니다.


파리든 런던이든 비행기로 한 시간 정도만 가면 되는 데다, 런던의 많은 박물관이나 미술관들이 무료이고, 파리의 경우는 프랑스의 예술가 회원증이 있기 때문에 유명한 박물관이나 미술관은 무료입장이 가능한데 왜 자주 가지 않았는지 후회가 되더라고요. 

팬데믹 기간에는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었지만, 앞으로는 주중에 시간이 될 때와  긴 주말을 이용해서 최대한 많이 다녀볼 예정입니다.


이번에 미술관과 박물관을 다니면서 눈여겨본 주제는 '그리스로마신화'였습니다.


원래 역사와 이야기를 좋아하기에 신화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최근에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더욱 집중해서 보던 중이기에 신화 관련 작품들이 더 많이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
저는 이러한 모토로 평생학습을 목표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다양한 경험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도 합니다.

확실히 조금이라도 알고 미술작품들을 대하면 보물을 발견한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전에 방문했을 때보다 이번에 미술관과 박물관을 방문했을 때 조금 더 많은 작품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역시 아는 만큼, 공부한 만큼 보이더라고요.


전문적인 학자만큼은 아니지만, 제가 아는 만큼 소개를 해보려고 합니다.

그럼 그리스 로마 신화 프로젝트의 시작인 #제우스부터 시작을 해보겠습니다.


아래는 상징을 넣어 작업해 본 제우스입니다.

Zeus, Estelle SO, 1920x1920 px, 2023


Titre : Jupiter lançant la foudre 번개를 던지는 제우스(주피터) 출처: 루브르 박물관


이름은 제우스 Zeus (그리스), 유피테르 Lupiter(라틴어), 주피터 Jupiter(영어)라고 불리며, 신들의 왕입니다. 하늘의 신, 빛의 신, 번개의 신, 천둥의 신, 법의 신, 질서의 신, 정의의 신이라 불리며, 올림포스 12 신 중에 가장 높은 왕입니다.


부모는 크로노스와 레아인데, 아들에게 권력을 빼앗긴다는 저주 때문에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먹어치우던 아비인 크로노스에게 먹힐 운명이었지만, 엄마인 레아의 노력으로 다행히 크레타섬에서 숨어 지냅니다.

그를 나타내는 상징은 번개, 독수리, 그리고 떡갈나무인데, 위 그림처럼 주로 번개와 독수리가 함께 보입니다.


제우스의 독수리, 출처 : 루브르 박물관


주로 나체로 혹은 상체를 노출한 채로 곱실거리는 머리와 수염을 한, 강인하고 위엄 있는 모습으로 표현됩니다. 그리고 한 손에 번개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조각이나 회화에 주로 나오며, 그의 주위에는 독수리가 있기도 합니다. 


사실인지 볼까요?

제우스 동상, 루브르 박물관

손에 들고 있는 것은 번개입니다.



제우스와 헤라


제우스의 발밑에 있는 독수리가 보이시나요? 

헤라의 뒤에는 그녀를 상징하는 공작이 있네요.


위 이미지들을 보시면 제우스를 손쉽게 찾을 수 있겠죠?

위처럼 다 벗고 있거나, 상반신을 내놓은 건장한 모습을 하고 멋진 수염을 한 남자가 가 한 손에는 번개를 들고 있고 그의 주위에는 독수리가 있다면 '제우스, 즉 주피터'입니다.


이제 명화나 조각상에서 제우스를 찾고 우쭐거리기 가능할 겁니다.


호색한이라 본인의 모습을 자유자재로 변신하여 여인을 만나기도 하기 때문에 변신했을 때의 이야기를 알고 있으면 더 많은 작품에서 그의 존재를 눈치챌 수 있습니다.


이야기를 알아야 제우스인지 알 수 있긴 하지만, 재미있어요!



아래 작품들은, 다나에에게 다가가는 제우스입니다.

외손자에게 살해당할 것이라는 신탁을 들은 아크리시우스가 자신의 딸인 다나에를 어느 누구도 접근할 수 없는 곳에 가두었는데, 기어이 황금비로 변신하여 그녀를 품었죠.

자, 그렇다면 아래 작품들에서 제우스는 어디에 있을까요?



제우스가 어디 있는지 아시겠죠?



너무나 유명한 구스타프 클림트의 다나에


네! 맞습니다. 

황금비로 변한 저 동글 거리는 빗방울이 제우스입니다.

변신의 귀재! 천하의 바람둥이, 제우스 덕분에 이야기가 아주 무궁무진합니다.


끊임없이 부인인 헤라의 눈을 피해 여자들을 만나러 다니기 때문에, 취미로 한때 그리스로마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가계도를 아주 큰 전지에 작성하던 저도 화가 나서 중간에 그만두고 말았습니다.


그녀가 만난 여자 50여 명쯤에서 그만두었어요.


천하의 바람둥이 제우스! ㅋㅋ


지금은 다시 한번 해보고 싶기도 합니다.






제우스(주피터)는 시간의 신인 크로노스와 레아 사이에서 막내로 태어났지만, 자신의 아들에 의해 멸망하게 될 거라는 예언을 두려워한 크로노스는 이를 두려워하며 아이들이 태어날 때마다 그들을 삼켜버려요. 본인도 자신의 아비를 거세하여 처치한 뒤 권력을 차지했기에 불안했던 것이죠.




마음약한 분들은 마음의 준비를 해주세요. 



Francisco de Goya의 작품입니다.

위 작품은 아마 크로노스와 관련하여 가장 유명한 작품이 아닐까 싶은데, 자기 자식을 잡아먹는 크로노스(사투르누스)를 그린 고야의 작품입니다.


물론 루벤스가 그린 아래의 작품도 유명합니다.

〈자식을 삼키는 사투르누스〉(1636),페테르 파울 루벤스



사실 삼켰다고 하니, 저렇게 뜯어먹게 하는건 아닌거 같지만, 극적인 연출을 위해...ㅜㅡㅜ


레아는 이전에 낳은 다섯 자식이 모두 아비에 의해 삼켜지자, 막내 제우스를 크레타 섬에 숨겨서 간신히 구합니다. 그 뒤, 돌을 포대기에 싸서 크로노스에게 제우스 대신 먹이죠. 겨우겨우 살아남은 제우스는 크레타 섬에서 염소의 젖을 먹고 님프들에 의해 키워집니다.


Poussin, Nicolas - The Nurture of Jupiter
Poussin, Nicolas - The Nurture of Jupiter



위의 작품들은 니콜라 푸생의 작품인데, 크레테 섬에서 염소의 젖을 먹고 사는 어린 제우스의 모습을 그린 스케치와 작품입니다.


제우스는 크레테의 디크테 산에서 비밀리에 길러졌는데, 그곳에서 아말테이아 등 님프들에 의해 보살핌을 받았습니다. 또한 크로노스에게 제우스의 울음소리가 닿지 않게 하기 위해 방패와 창이 충돌하는 소리를 내는 전사들에 의해 보호되었다고 합니다.




성인이 되고 난 뒤, 예언에 의해 자신의 아비인 크로노스를 제거하고 자신의 형제자매를 구하고 난 뒤 그의 형제들과 공정하게 제비뽑기를 통해 제우스는 하늘을 다스리고, 포세이돈은 바다, 히데스는 지하세계를 다스리게 되었습니다.


또한 자신을 도와준 메티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여신과 결혼을 합니다. 

물론 가장 유명한 부인은 헤라이고, 셀 수 없이 많은 여신과 님프, 심지어 인간여성과도 결혼(말이 좋아 결혼이지 거의 겁탈입니다)하고 수많은 아들딸들을 낳지요.


Jupiter 1783-84 © Galleria Borghese, Rome


지난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제우스를 알아볼 수 있는 상징으로는 번개와 독수리가 있습니다. 또한 위 이미지의 예처럼 왕좌도 그의 상징이기도 해요. 또한 종종 올리브잎으로 된 화환으로 왕관을 쓰고 있기도 합니다. 

독수리 이외에 제우스를 상징하는 동물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황소인데요, 황소로 변신해서 유로파를 납치한 이야기도 있고, 황소가 힘을 상징하여 제우스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또한 떡갈나무와 올리브나무 또한 제우스와 연관이 있습니다.


제우스가 나오는 명화 몇개를 또 살펴볼까요?


왕좌에 앉아서 홀을 들고 있는 남성 옆에 독수리 보이시나요? 그렇다면 이 남자는? 

네! 제우스 입니다.

위 작품도 꽤나 유명합니다. 주피터(제우스)와 테티스를 그린 작품입니다.

신화를 몰라도 누구나 다 들어본 '아킬레우스'라는 아들때문에 제우스를 찾아온 테티스의 모습입니다. 



Jupiter Enthroned, Heinrich Friedrich Füger, turn of the 18th and 19th centuries, Museum of Fine





발밑에는 독수리가, 그리고 그의 손에 든 것은? 바로 번개입니다.

여기서도 왕좌에 앉아있네요.



다음엔 새로운 인물로 돌아오겠습니다




https://blog.naver.com/estelleso-art/22311131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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