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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파 Mar 29. 2024

│극복│좌절을 딛고 일어서라

                                                                                                         “우울한 사람은 과거에 살고,

                                                                                                          불안한 사람은 미래에 살고,

                                                                                                        평안한 사람은 현재에 산다.”

                                                                                                                                     – 노자    




현대인에게 좌절은 피할 수 없는 일상이 되었다. 아침에 눈을 뜬 순간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크고 작은 좌절이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다. 열심히 준비한 면접에서 떨어지거나, 중요한 업무에 차질이 생기거나, 소중한 관계가 깨질 때, 좌절은 언제나 찾아온다. 이런 좌절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부자나 가난한 자, 권력자나 평범한 시민, 성공한 사람이나 실패한 사람 모두 좌절을 겪는다. 어쩌면 좌절은 차별 없이 다가오는 인생의 동반자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좌절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걸까? 그 뿌리를 찾아보면, 결국 모든 좌절은 기대와 현실의 괴리에서 생긴다. 우리는 늘 무언가를 원하고 기대하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을 때 좌절감을 느끼게 된다.

     

이런 좌절의 순간은 너무나 힘겹고 고통스럽다. 관계가 깨져서 생긴 상처, 꿈꾸던 삶을 이루지 못한 절망감, 일과 성취에 대한 실망감 등 다양한 좌절이 우리를 감싼다. 바쁜 일상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이런 좌절을 피하기는 너무도 어렵다. 때로는 무력하게 바라보거나 비관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온다.

     

하지만 한 걸음 물러나 현실의 본질을 바라보면, 좌절에도 귀중한 가르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좌절은 우리의 한계와 결핍을 알려주는 기회일 수 있다.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이들도 수많은 좌절과 실패를 겪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저마다 시행착오를 거치며 자신의 한계를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좌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극복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성장과 발전을 이루었다.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필요한 역량을 키운 것이다.

     

이렇게 좌절은 자신의 한계와 부족함을 깨닫게 해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삶의 지혜를 얻는 계기도 제공한다. 좌절이 없다면, 우리는 모든 것을 당연하게 여기며 성장은 멀어질 것이다. 따라서 좌절은 피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자아 성찰과 변화를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

     

좌절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그러나 그 좌절이 주는 가르침을 받아들이고 진심으로 수용한다면, 결국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다. 따라서 작은 좌절에 실망하기보다는, 그 이면에 숨겨진 더 큰 기회를 발견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현대 기술사회에서 인간이 직면한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하이데거는 인간 존재의 본질과 시간성에 관해 심층적인 탐구를 진행한 철학자다. 그는 인간 존재를 ‘현존재’라고 명명하고, 현존재의 존재 방식을 ‘실존’이라 규정했다.

     

하이데거는 인간의 실존을, 시간성을 통해 설명했다. 그는 시간을 과거, 현재, 미래로 나누지 않고, ‘현재’를 중심으로 과거와 미래가 ‘현재화’된다고 보았다. 다시 말해, 현재는 과거와 미래를 아우르는 시간의 중심이며, 인간은 현재를 통해 과거와 미래를 경험하고 이해한다는 것이다. 하이데거는 과거에 집착하는 것이 인간의 실존을 방해한다고 지적한다. 과거는 이미 지나간 것이기에 되돌릴 수 없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과거에 매달리며, 그것이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지 못하게 만든다.

     

하이데거는 이런 과거에 대한 집착을 ‘퇴락’이라 불렀다. ‘퇴락’은 인간이 자신의 존재를 망각하고 일상에 파묻히는 것을 의미한다. 즉, 인간이 자신의 존재 의미를 탐구하기보다는 주변의 의견과 행동에 휩쓸려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이런 ‘퇴락’은 인간의 실존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하이데거는 본다.

     

하이데거는 과거에 대한 집착을 극복하려면 ‘탈존’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탈존’이란 인간이 자신의 존재를 깨닫고,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하이데거에 따르면, 이러한 ‘탈존’을 통해 과거에 대한 집착을 떨쳐내고, 현재와 미래를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 즉, ‘탈존’을 통해 존재의 의미를 발견하고, 더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과거는 이미 지나간 일이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이며, 인류의 역사에서 과거를 바꾼 사람은 아직 없다. 물론 타임머신이 있다면 과거를 바꿀 수도 있겠지만, 현재 과학기술로는 불가능하다. 과거는 무(無)와 같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과거는 그저 기억 속에만 남아 있다.

     

그런데도 많은 이들이 여전히 과거에 집착하고, 그 결과 현재와 미래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좌절의 울타리 안에 갇혀 방황하는 때도 많다. 이런 좌절을 극복하려면, 과거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현재와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존재를 자각하고, 내면을 깊이 탐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미래를 꿈꾸며 현재를 살아라

     

하이데거의 철학에 따르면, 과거는 이미 지나간 것이며 현재는 미래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지만, 미래에 대한 꿈은 필수적이다. 앞서 과거에 대한 집착이 좌절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살펴보았다. 그런데 현재를 살지 않고 미래만 꿈꾸며 사는 사람 또한 좌절의 늪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수 있다.     

하이데거는 미래를 꿈꾸며 현재를 살아가는 것이 인간 실존을 완성하는 길이라고 했다. 미래는 아직 도래하지 않았지만, 우리가 만들어갈 수 있는 시간이다. 미래를 꿈꾸며 현재를 살아가는 것은 삶에 대한 비전을 세우고, 그 비전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래를 꿈꾸는 것은 인간의 근본적인 특성이다.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달리 미래를 상상하고 계획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미래에 대한 꿈은 목표를 세우고 노력하며 성장할 수 있는 강력한 동기를 제공한다. 하지만 꿈꾸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현재를 살아야 한다. 현재는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이다. 그러므로 현재에 충실할 때 비로소 미래의 꿈을 이룰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다.

     

하이데거의 철학은 미래를 꿈꾸면서도 현재를 살아가는 것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하이데거에 따르면, 인간은 ‘현존재’로서 시간 속에 존재한다. 다시 말해, 인간은 과거, 현재, 미래를 향해 살아간다는 것이다. 그러나 과거는 이미 지나간 것이고, 미래는 아직 도래하지 않은 시간이다. 실제로 우리가 살아가는 것은 현재뿐이다.

     

그래서 하이데거는 ‘현재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의 철학에 따르면, 현재에 집중할 때 우리는 자신의 존재 의미를 물을 수 있고, 삶의 가능성을 열어갈 수 있다. 또한, 현재에 집중해야 미래를 꿈꾸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다.

     

물론 미래를 꿈꾸며 현재를 살아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불안과 불확실성을 겪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이데거는 불확실성과 불안이 우리 삶의 일부라는 점을 받아들일 때, 현재를 즐기면서도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고 보았다. 따라서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 때문에 현재의 순간을 허비하지 말아야 한다.

     

하이데거의 철학은 우리가 직면하는 좌절을 극복하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하이데거는 이러한 좌절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우리 모두에게 내재 되어 있다고 믿었다. 또한 그는 경이로운 마음으로 세계를 바라보면, 세계가 더 이상 낯설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경이로운 자세로 세계를 바라보면, 세계는 의미로 가득 차게 되어 좌절이 자리할 곳이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경이로운 자세로 현재를 살아가며 미래를 꿈꾸면, 좌절은 극복되고 더욱 풍요로운 미래가 기다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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