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진정으로 나를 사랑하는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서로 사이가 좋을 때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을 때
사소한 것도 함께 나눌 때
모든 것을 나를 기준으로 생각해 줄 때는
사랑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보통은 기분이 좋을 때
나를 아껴주는 사람에게
사랑을 느끼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는
기본적으로 또 다른 면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서로 사랑하면서도 때로는 성장 환경이 달라
생각이 서로 다를 수도 있고,
각자 사회생활에 지치기도 하여
잠시 서로에게 서운해질 수도 있기 마련이고,
때로는 내게 기쁜 일이 생겼는데
상대방이 바쁜 일로 챙겨주지 않아서
내가 심술을 부릴 수도 있습니다.
물론 상대방도 같은 상황에서
나에게 심술을 부릴 수도 있습니다.
이때 서로가 어떻게 행동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상대방의 행동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고 서운하다고,
말을 하지 않거나 마음에 담아두고 있다면
서로 감정이 좋을 때만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서운한 감정은 시간이 쌓이면 더욱 힘들어집니다.
서로에게 결코 좋은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어찌 보면 심술은 관심을 가져달라는 신호입니다.
상대방이 나에게 심술을 부리면 서운하고,
내가 상대방에게 심술을 부리는 것은 당연하고,
서로 만나다 보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사랑에는 때로 심술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감정을 가진 보통의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그 뒤에는 서로를 지지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깊게 숨겨져 있어야 합니다.
이런 마음이 있다면 심술도 사랑의 한 부분입니다.
심술 때문에 사랑이 힘들 때
물론 답답하고 짜증이 날 수도 있겠지만,
그때 그 사람의 진심이 어디에 있는가가
진정한 사랑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만약,
그 밑바탕에 지지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있다면,
진심 어린 대화를 통해
서로의 사랑을 성숙시켜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