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에 열심히도 글을 올렸는데 나중엔 수많은 일들을 글로 남길 용기가 없어 미루다보니 어느새 1년의 농촌유학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왔다.
반년은 적응을 하느라 바빴고 나머지 반년은 많은 일들을 겪느라 바빴다.
지난해는 감당하기 힘든 일들이 이어져 글을 좀처럼 쓸 마음도 들지 않았다.
농촌유학의 시작은 거대했으나 그 끝은 심히도 미약했다.
개인적인 일도 감당이 힘들었는데...
환경에 지치고
사람에 지치고...
그래서 더욱 다시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내 사람들을 다시 돌아보는 일도.
그래도 아이들은 즐거웠다.
그곳에서의 하루하루가 즐겁게 새겨져 나중에 크면 다시 가보고 싶다고 추억한다.
그 추억이, 그 기억이 앞으로 퍽퍽한 도시 삶을 살아가는데 오아시스가 되어 메마른 마음을 조금씩 촉촉하게 해주면 좋겠다.
나도 내 마음에 다시금 여유가 생기면 농촌유학기 마무리를 다시 써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