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로 부수입 벌 수 있을까? 초보 크리에이터수익 공개
제페토에서 업계 탑 크리에이터가 본인의 수입을 시원하게 공개했는데(유튜브 초창기 대도서관처럼), 무려 월 1,500만 원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최근 제페토에서 2-30대가 많이 눈에 띄는 편이고, 아이템 제작의 경우 HOT 카테고리의 퀄리티만 봐도 현직 3D 업계에 있는 30대들이 많이 뛰어드는 것이 체감이 된다.
그래서 오늘은 메타버스 제페토 시리즈 3편 - 아이템 제작 경험을 적어본다!
맨 밑에 수익을 시원하게 공개할 예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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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30대도 해봤다, 메타버스 "제페토"
2편. 30대도 만든다, 메타버스 "제페토 월드" 제작
3편. 30대도 배웠다, 메타버스 "제페토 아이템" 제작
우선 아이템 판매의 경우 2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2D와 3D이다.
2D 아이템의 경우, 제페토에서 제공하는 템플릿(바지, 티셔츠, 치마, 스타킹 등등)을 선택하고, 그에 맞는 정사각형 템플릿에 포토샵 어플로 그림을 그리면 모델링에 입혀진다.
(1) 종류 선택
(2) 템플릿 다운로드
(3) 그래픽 입히기
(4) 점검
그대로 제출하거나 혹은 (5) 수정을 거쳐 완성한다
모델링을 안 해도 된다는 점에서 굉장히 메리트이다. 그러나 단점은 템플릿으로 같은 모델링을 많은 이용자들이 이용하다 보니 상점에서 매력이 떨어진다. 핏을 수정하거나 장식을 추가하거나 할 수도 없다. 오로지 페인팅으로만 승부해야 하기에 독보적인 스타일이 있거나 색을 잘 써야 판매가 잘 된다. 또, 현재 2D 아이템은 한 번에 5개까지만 제출할 수 있어 판매 승인까지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도 템플릿을 이용해서 독보적인 디자인을 밀고 나가 많은 젬을 버는 어린 크리에이터들이 많다.
3D 아이템은 모델링부터 직접 하기 때문에 난이도가 상당히 높다. 청새치의 경우 뭐든 잘 배운다고 자부하는데 툴에 익숙해지기까지 한 달이 걸렸고, 지금도 원하는 모델링을 100% 표현하지는 못한다. 기본 도형과 기능을 이용해 단순한 모델링만 가능하다.
(1) 모델링
무료 모델링 프로그램인 '블렌더'를 사용해서 날개를 모델링했다. (용돈벌이하는 현직 업계 종사자들은 마야, 마블러스 디자이너 등의 다른 툴을 사용하기도 한다.) 청새치 같은 생초보라면 유튜브에 무료 강의 몇 개만 보면 대략이나마 감을 잡을 수 있다.
모델링만 어렵다면 다행이지, 모델링 다음엔 가장 어려운 리깅+웨이트 페인팅 파트가 등장하고, 그 담엔 UV 텍스쳐링, 유니티에서 랩핑 등등... 단계가 아주 많고 복잡하다... 솔직히 제로베이스에서 뛰어들기에 난이도가 꽤 높은 것 같다.
여기에 익숙해지면 금방 아이템을 쭉쭉 만들 수가 있다. 나는 리깅+웨이트 페인팅을 영 못해서 옷에는 자신이 없어 소품을 주로 제작하곤 하는데, 이런 소품들도 은근히 잘 팔린다.
답은 YES... 그러나 한방에 인기 크리에이터처럼 월 500~1000 정도 크게 벌기는 쉽지 않다.
꾸준히 하면 그래도 하루 2시간 투자로 월 10만 원 정도? 는 기대해봄직 하다는 게 내 결론! 여기서 더 열심히 하면 월에 30만 원까진 자력으로 가능할 것 같다...! (내 연봉 상승폭보다 높다는 게 짭짤하면서 짭짤한 포인트..^^)
실제로 내 수익을 시원하게 까 본다. (1 젬 = 22원으로 계산했다)
(1) 5-7월 수익 : 31 젬 (약 682원.. 그중 약 100원은 내가 산 돈 ^^)
2D 아이템 일부를 5월 말~6월 초에 출시한 뒤 크리에이터를 잊고 있었다.
그러다 어쩌다 들어가 봤는데 은근히 팔려있어서 신기해서 3D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때는 환율을 몰라서 그냥 와 많이 팔렸다 생각했는데... 푼돈이었음 ^^..
(2) 8월 수익 (4,158원, 그중 약 700원 따리가 내가 쓴 돈인 듯)
나는 8월 초부터 3D 모델링을 배우기 시작해서, 8월 21일에 첫 아이템이 출시되었다.
3D계의 헬로월드라는 도넛을 안경으로 만들었고, 이를 귀걸이로 활용하기도 했다.
또, 당근 타투에 이펙트를 넣었더니 판매량이 꽤 좋았다.
이 때는 너무 재밌어서 항상 퇴근하면서 노트북 덮고 7시부터 바로 아이템 만들어서 12시에 마무리하고 자는 일상 반복했던 것 같다.
(3) 9월 수익
그렇게 다작을 한 것에 비해 9월 중순까지는 수익이 그리 크진 않았다.
그렇지만 나에게 다가온...
'할로윈'
(104,280원,,!!! 그중 약 이천 원 따리가 내 돈...!)
할로윈.. 할..렐루야..라고 하면 신성모독일까.. 아무튼 잘 키운 아이템 하나가 판매량 대박을 터트려서 단숨에 수익창출 가능한 5천 젬을 바라보게 되었다. 아이템이 잘 팔려서 그런지 팔로워도 크게 늘었다. (한 300명쯤 늘어난 것 같음) 제페토에서는 5천 젬을 넘겨야 수익을 현금으로 교환해주는데, 그게 약 11만 원이다.
8월 말쯤 다른 모델러들을 보면서 아 난 언제 저렇게 되나 까마득했는데 은근히 퀄리티가 올라가는 게 느껴져서 너무 뿌듯하다. 심지어 8월에 그냥 질렀던 목표인 9월 내 5천 젬 도달 목표를 만족한 게 대박인 포인트..!!!
이것저것 만드는데 똥 손인 나에게 꽤 좋은 취미이자 부수입인 것 같아서 앞으로도 꾸준히 아이템을 판매할 예정이다.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그래픽 디자이너, 3D 디자이너분들은 취미로라도 한 번 시작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은근히 용돈벌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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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렇게 메타버스 제페토 시리즈 3부작을 마무리했다.
아이템, 월드뿐만 아니라 마음이 맞는 친구와 콘텐츠 제작까지 기획 중으로, 사업을 키우는 것이 나의 새로운 목표이다. 메타버스 시류에 선도하는 30대 ! 그게 바로 나 청새치다 !
-제페토 과몰입러 청새치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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