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의 성공 습관
음악이야기 1
자신의 삶에 만족하며 성공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존경하며 닮고 싶어하는 분들의 삶을 보더라도 매일 되풀이 되는 일상에서 거두는 작은 성공의 축적으로 큰 성공을 이루어가는 것 같습니다.
'음악의 성인'이라 불리는 베토벤도 자신만의 성공 습관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음악가, 예술가는 자유롭게 자신의 삶을 살았을 거라 생각하는데 베토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베토벤은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 커피를 내려 마셨습니다.
커피콩 60개를 한 알 한 알 정성껏 골라서 콩을 갈아 퍼컬레이터에 커피를 추출해서 마셨다고 합니다.
우리가 아침 명상을 하듯이 베토벤은 한 알씩 커피를 고르는 동안 단순한 행동의 반복을 통해, 어수선한 마음을 바르게 하고 집중시켜 하루를 농밀하게 보내려는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니었을까요?
커피와 함께 아침 식사를 한 후 베토벤은 산책을 나갔습니다.
귀가 점점 들리지 않게 되자 의사의 권유로 하일리겐슈타트에 요양을 가서, 자살할 생각을 했을 정도로 참담했을 때도 그는 매일 아침 산책하기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산책을 갈 때는 늘 메모지, 필기구와 지팡이를 챙겨서 다녔는데, 산책 중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나 악상을 메모하고 악보를 그리곤 했습니다.
이렇게 베토벤은 항상 메모하는 습관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습관이 또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가계부 쓰기였습니다.
베토벤은 자신이 스스로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가계부를 썼다고 합니다.
초등교육도 제대로 받지 않아서 더하기, 빼기 계산이 가끔 틀리기도 했지만, 꾸준히 썼다는 건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음악가들은 수입이 일정하지 않고, 연주를 하거나 곡을 출판하면 수입이 생겼습니다.
베토벤은 음악가 역사상 처음으로 스스로 선택해서 성공한 프리랜서 음악가입니다.
그 당시 음악가들은 대체로 돈 많은 귀족이나 교회에 채용되어 음악 활동을 하며 안정적인 수입을 갖기를 원했습니다.
베토벤도 당시 명성으로 봤을 때는 충분히 그런 생활을 할 수 있었겠지만, 모든 속박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하기 위해 프리랜서로서의 길을 간 것입니다.
불규칙적인 수입이었지만 그 생활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었던 비결이 바로 꼼꼼한 가계부 쓰기에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는 사후에 꽤 많은 유산을 조카에게 물려준 걸 보더라도 가계부 쓰기로 자신의 경제활동을 규모있게 참 잘했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베토벤은 독서하는 습관을 가졌습니다.
그의 많지 않은 유품 중 책들이 많았다는 걸 보면 알 수 있을 듯합니다.
그는 다양한 종류의 많은 책을 읽었다기보다는 영감의 원천이 되는 책들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플루타크 영웅전, 일리아드, 오딧세이 등 그리스 고전들과 세익스피어 책 등...
세익스피어의 템페스트를 읽고 영감을 받아 '소나타 17번 템페스트'를 작곡하기도 했습니다.
독서를 통해 창작의 영감을 받기도 하고, 역경을 헤쳐나갈 힘도 얻지 않았나 싶습니다.
베토벤의 삶에서 청력 상실이라는 힘든 고난 속에서도 그만의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형성하고, 아름다운 곡들을 왕성하게 창작할 수 있었던 그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요?
청력 상실로 외부와 단절된 상태에서도 책을 읽고 매일 일기를 썼으며, 산책하면서 사색하는 습관을 통해 내면을 들여다 보며 자신의 내면을 단단하게 만든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될 수 있는 한 선(善)을 행하고,
무엇보다도 더 자유를 사랑하고,
가령 왕좌 밑에 있을지라도
단연코 진리를 배반하지 않으리!
운명은 사람에게 인내할 용기를 주었다.
무엇인가를 뛰어넘을 때마다 나는 행복을 느낀다.
- 베토벤의 말들
베토벤의 위대함은 청력 상실이라는 고난을, 남다른 의지로 그만의 내면 세계에 집중해서 극복하여 음악사상 최고의 음악가로 칭송을 받는 독창적이며 훌륭한 음악을 탄생하게 한 계기로 삼았다는 데 있습니다.
그 힘은 바로 매일 되풀이 되는 일상에서 만들어진 습관의 작은 성공의 축적에서 나왔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