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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린란드 Jun 01. 2020

초등 저학년 육아휴직의 장점

왜 아빠가 육아휴직을 해야 할까?

  나는 육아휴직을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할 시기에 하게 되었는데 아이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영아이거나 부모의 도움이 더욱 절실한 유아시기에 육아휴직을 한 부모도 있다. 의사소통도 잘 안되고 아이의 생리적 욕구를 해결해주며 하루 종일 붙어있어야 하는 분들의 힘듬을 보면 난 그나마 나은 것 같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런 면에서 그 시기에 휴직을 했던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이 든다.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동료들을 보면 3년의 사용 가능 육아휴직 기간 중 1년은 남겨두고 2년만 아이가 어릴 때 사용하고 1년은 초등학교 입학하는 1학년 때 쓰는 경우가 많았다. 그만큼 초등학교 1학년은 영유아기만큼 부모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이야기 일 것이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그동안의 어린이집 유치원 때 와는 또 다른 환경이 기다리고 있다. 아이들의 성향과 성격, 건강 상태 등에 따라 환경에 적응하는 정도는 다양하지만 많은 아이들이 초등학교 입학 후 바쁜 일상을 소화하며 적응하기 힘들어한다. 이때 부모의 육아휴직은 아이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초등학교에 가면서 학교 내에서의 외부 활동이 늘어난다. 어린이집 유치원 때는 선생님이 등교 시부터 하교 시까지 함께 한다. 외부 활동 시에도 항상 선생님이 가까이 계신다. 그러나 초등학교에서는 쉬는 시간, 점심식사 후 등 자유 시간이 늘어나게 되면서 사고도 잦아진다. 이때 부모가 집에 있다면 연락을 받고 신속히 대처할 수 있어 좀 더 안심이 된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사귄 친구는 졸업할 때까지 그리고 그 후에도 깊은 교우관계를 유지하는 경향이 많다. 그래서 초등학교 1학년 때 잘 맞는 친구를 사귀는 것이 중요하다. 예전 나의 어린 시절처럼 동네 놀이터를 나가서 만나는 친구들과 스스럼없이 친해지고 학교 내에서 같은 반 아이들끼리 운동장에서 놀며 친해지던 모습은 요즘에 보기 힘들다.

  학생들은 하교와 함께 학원으로 향하기 바쁘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친구를 사귀는 것이 더 어려워진 것 같다. 이때 학부모들끼리 서로 안면이 있다면 더 쉽게 친구들과 친해질 기회가 생긴다. 나는 아빠여서 다른 대부분의 학부모인 친구 엄마들과 접촉하기 어려워서 적극적으로 그렇게 못해준 점이 있다.


  요즘 아이들은 정말 바쁘다. 그래서 체계가 잡히지 않은 스케줄 관리를 해주고 그 시스템에 익숙해질 때까지 곁에서 도와줘야 한다. 그리고 초등 1학년, 2학년의 학습 난이도는 아직 낮아서 부모가 조금 곁에서 도와주며 자신감도 가지게 해 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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