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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케이 Apr 05. 2022

문학박사와 공학석사의 독서모임1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를 읽었다.

1. 둘의 총평 : 가벼운 주제를 다룬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절대로 내용적인 측면에서 가볍지 않은 책이라고 평가했다. 가벼운 에세이같이 책장이 술술 넘어가지 않았다. 그러나 문장 하나하나가 정성스럽고 공들여진 느낌이라서 한문장을 읽고도 많은 생각이 드는 책으로서 좋았다고 평가했다.

2. 공학학사의 평

-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은 딱 두가지로 정의할 수 있다. 첫째, 삶의 질보다 인생의 수준이 먼저이고 싶다는 것, 둘째는 한번뿐인 인생이니 내 기준에 맞춰 멋있게 살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자는 것이었다. 돈을 버는 것도 이러한 내 인생의 목적을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하고 싶다는 것이다.

- 이 책의 필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사람마다 다름을 인정하자는 뜻이라고 이해하였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면, 인간의 감정이 그렇게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면서 살아왔다. 그러나 필자의 이야기뿐 아니라 살아가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나와 같지 않은 사람이 많다는 것에 대한 이해도도 넓어졌다고 인정한다. 

- 직접적인 감정 표현의 기준에 대한 고민도 들었다. 감정표현은 나를 위해 분명히 필요한 표출이다. 그러나 직접적인 감정 표현이 어디까지인가에 대한 기준과 농도는 고민이 필요하다.

- 특히, 필자가 말한 인생에서 '더하고 줄이고 싶은 10가지'가 공감이 높았다. 거창한 것이 아닌 아주 하찮은 것을 시작으로 내 인생의 10가지 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다. 조금 더 고민을 해서 나만의 더하고 줄이고 싶은 10가지를 리스트업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 '쓰임'이라는 것에 대한 고민이 수반되었다. 나의 쓰임을 위해서는 나에게 집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 과정이 없다면 자기애가 없다는 것일까에 대한 궁극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3. 문학박사의 평

- 전반적으로 나에게 위로가 되는 문구와 문장들이 많아, 전체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위로 받는 느낌조차 들었다. 특히, 나 혼자만 겪어내는 감정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많은 위로를 받았다.

- 관계가 나를 힘들게 할 때 상대방과 상황에서 원인을 찾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문제가 피어오른 출발점은 내 안에 있다는 점이 공감이 갔다. 나라는 인간은 곰곰이 생각해보면 꼭 문제가 생겼을 때, 나에 대한 확신이 없어 나를 자책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지나친 걱정이 많은 성격이라 내가 나를 좀먹는 느낌마저 들기도 한다. 이런 생각이 한순간은 아니겠지만, 조금씩 변화해가기 위해 노력하면서 살아야겠다는 다짐 아닌 다짐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 인간의 감정이나 심리상태는 내가 그 상황을 겪지 않으면 절대로 이해하거나 이해받을 수 없는 민감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남편과도 깊은 대화를 해보면 온전히 이해에서 오는 위로와 공감보다는, 인간에 대한 예의와 존중으로 오는 위로와 공감이 많다는 생각을 했다. 결국은 인간 스스로의 개인적인 책임이라는 생각에 씁쓸하기도 하다. 

- 필자가 쓴 문장이 모두 필자의 삶과 고노가 깊이 투영된 느낌이 들었다. 한문장 한문장이 쉽게 쓰여지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어서, 한문장을 여러번 곱씹어 필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고민해 보기도 했다. 그런 시간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값지고 보람된 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혼자 이책을 읽고 끝냈더라면, 그저 위로와 공감으로 끝났을 텐데, 남편과 같은 책을 읽고 서로의 공감을 공유해 보니, 남자와 여자 그리고 남편과 나는 극명하게 다른 느낌과 감정을 느꼈다는 점을 인정할 수 있었다. 남편과 나 둘은 이 큰 우주와 세계에서 우리 개개인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에 대해서 동의하면서, 남편은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 눈치보지 않고 한번뿐인 인생 후회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하면서 지내야겠다고 생각하는 반면, 나라는 사람은 그렇게 작고 별것 아닌 나라는 존재가 어떤 의미도 없이 삶과 죽음을 맞이한다는 점에서 회의감과 고뇌를 느낀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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