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란결 Oct 12. 2022

코디자인으로 알아보는 디자이너의 마인드세트 원칙 3가지

전문가의 올바른 소통 방식


같이 일하기 좋은 동료의 조건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능력이 될 수도 있고, 일정을 꼭 지키거나 동료의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인드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선호되는 조건이 있는데요. 21년도 잡코리아에서 직장인 1,056명을 조사한 결과 '직장인이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의 1위는 인간적이고 협력이 잘 되는 동료라고 합니다.


그 뒤를 이어서 '눈치가 빠르고 융통성이 있는 동료', '전문 지식, 업무 능력이 뛰어난 동료'가 있습니다. 3가지 유형의 특징을 보면 공통점이 있는데요. 바로 수준 높은 소통 방식을 요구한다는 것입니다.


회사는 기업에서 추구하는 가치나 이윤을 목적으로 다수의 사람들이 모인 단체입니다. 공동체로서 질서를 유지하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지만, 더 나아가 업무와 관련된 전문성까지 요구됩니다.


저는 현재 1인 디자이너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문적으로 디자인을 배운 동료가 없기 때문에 피드백을 받을 경우 이성과 감성 사이에서 갈등을 하기도 합니다. 이론이나 데이터 없이 개인적인 판단으로 이루어진 피드백일 경우 참고하기가 애매하기 때문인데요. 다른 디자이너에게 의견을 구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피드백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팀원과 소통해야 할까요?



협력 도구, 코디자인 워크숍

소통방식에 대해 말하기 전에 먼저 코디자인 워크숍(co-design workshop)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코디자인 워크숍이란 디자이너가 아닌 이해관계자와 함께 디자인 과정에 함께하는 것으로, 자신의 경험과 견해를 능동적으로 전달하고 여러 가지 발상 기법을 통해 협동적으로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과정입니다.


코디자인 과정에서는 디자인 전문가뿐 아니라 기획자, 마케팅, 개발자, 사용자, 연구원 등 누구든지 참여가 가능합니다. 빠르게 소통하고 아이디어를 도출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의견이 맞지 않거나 삐걱거리는 상황이 생기게 되는데요. 그런 상황에서 디자이너에게 요구되는 마인드세트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바로 그 마인드세트에 대해 말해볼까 합니다.








마인드세트 원칙 3가지

*기존의 마인드세트에 개인적인 원칙을 추가했습니다.


원칙 1. 모든 참여자는 평등하다



디자이너 앞에서 디자인에 대해 의견을 내는 건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암묵적인 조직의 구조나 위계질서에서 벗어나서 동등한 기회 발언과 아이디어를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1. 전문용어를 남발하지 않을 것

상대방의 의견을 듣기 위한 것이지, 가르치기 위한 자리가 아닙니다. 전문용어를 사용하게 될 경우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관계가 형성되기 때문에 단어에 집중하기보다는 상대가 말하고자 하는 요점에 집중해서 들어야 합니다.


1-2. 개인이 아닌 프로젝트의 방향을 생각할 것

개인의 의도와 취향보다는 보다 많은 사람들의 의견과 클라이언트의 방향성을 집중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중립적인 자세로 긍정적으로 피드백을 듣고, 정말 프로젝트에 필요한 의견이라면 참고해야 합니다.



원칙 2. 경험과 가능성을 고려하자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자


비전문가와 소통하는 경우 이론이나 데이터보다는 그동안의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축적된 데이터로 판단하여 의견을 내고 있지만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전문적으로 말하기 힘들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디자이너 또한 경험으로 기준을 세워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선택이 개인적인 취향은 아닌지, 그저 늘 하던 대로 하는 방식은 아니었는지를 고민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으므로 상대가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를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파란 계열의 색상을 좋아하는데요.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메인 컬러를 파란 계열로 하는 경우, 개인의 취향인지 혹은 프로젝트의 성격과 어울리는지를 항상 의식하며 확인하는 편입니다.



원칙 3. 판단과 책임을 가지자

판단과 책임은 스스로 하자


모든 의견과 아이디어를 신중히 검토하여 프로젝트로 연결시키는 것은 디자이너의 고유한 역량입니다. 목표를 이해하고 맥락, 전문 지식, 경험, 감각 등 프로젝트에 대한 전반적인 디자인은 디자이너가 가장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피드백이 들어왔을 때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의견인지, 반영이 될 수 있는 아이디어인지, 프로젝트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등 분별력 있게 판단해야 하며, 결과물에 책임을 가져야 합니다.








타인에게 귀를 기울이면

디자이너뿐 아니라 모든 직장인에게는 열린 자세로 피드백을 듣고,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이고, 더 개방적인 가치관을 위한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타인에게 어떤 모습으로 보일지 고민하는 것보다 가지고 있는 단점을 억제하는 것에서 더 많은 에너지를 쓰는 것 같은데요. 저 또한 긍정적으로 협력하고 논리적인 근거를 말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중입니다. ٩(¨ )ว


1인 디자이너로 항상 혼자서 선택을 결정해야 할 때는 어렵기도 하지만 그만큼 확신을 가지기 위해 데이터를 찾고, 공부하고, 소통하면서 많이 성장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많은 1인 디자이너들이 이 글을 보며 조금 더 소통에 대해 여유를 가지고 가진 기량을 마음껏 펼치기를 응원합니다.








*생각정리에 도움이 되었어요



작가의 이전글 [2편] 퍼스널 브랜딩 하는 방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