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해열 Mar 30. 2024

일본산 야동과 미적분 킬러 문제의 관계

학원에서 나눠주는 조금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다보면 꼭 3차, 4차함수 문제가 끼어있는 경우가 많다. 수학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심리를 무척이나 잘 알아서, 거기서 학생의 겁을 주려면 절댓값도 씌어있다.

|f(f(x))-8|=g(x) 뭐 이런 식으로.


안그래도 횡단보도를 건널 때마다 내가 꼭 점근선이나 지수함수가 된 것 같단 생각을 하는데,

흔히 ‘절댓값을 벗긴다’라고 할땐 절댓값이 담요 같단 생각을 하지만

어떤 날엔 어떤 삼차함수 그래프가 조금 야하게 보일 때가 많다.

왼쪽이 지수함수 그래프. 점근선이 y=0이고, 오른쪽은 삼차함수 그래프.


으레 선생님들이 풀이를 해주실 땐 함숫값을 ‘집어넣는다’는 표현을 쓰는데,

정말 작정하고 틀리게 하려고 만든 문제는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가 있지?” 싶게 만들었다.

그것은 꼭 마치 일본산 야동 같단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이따위 시나리오를 만들 생각을 하는거지?”라는 섬뜩함. 어떻게 여자 구멍에 저따위 물체를 저딴식으로 넣어서 저럴 수가 있는거지 하는 그런 것.


킬러 문항도 마찬가지였다.

어거지로 끼워질 것 같은 곳에 함숫값을 “집어넣고” 풀다보면 답은 나온다. 마치 들어가면 안될 물건이 여자의 구멍에 들락 거리면서 야동이 흘러가는 것 처럼.

어떻게 저딴 생각을 하고 문제를 푸시는거지? 하는 생각.

이따위 말을 여기다 하는거 보면 나도 제정신은 아닌 것 같.

번외로, 사차함수 그래프는 간혹 유방 mri처럼 보인다.

작가의 이전글 그들이 보는 세상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