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모임에 참여중인 책친님들이 글쓰기에 관심을 보였다. 이에 추천한 책이 김종원의 <글은 어떻게 삶이 되는가>이다. 이 책으로 어떤 책모임을 하게 될까? 글과 삶을 연관지은 글쓰기책답게 우리 책모임 역시 글쓰기와 관련된 인생철학을 나눴다.
책에 대한 평은 대체로 3.5~4(5점 기준)점이다. 이유는 사색이 중요하다는 포인트가 좋아서, 같은 단어라도 표현에 있어 유의해야함을 깨달아서(긍정적인 단어 사용하기)다. 아쉬운 점은, 좋은 내용이 많지만 중복된 점이 많았고, 작가는 간결하게 써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의문이 들 정도로 페이지 수가 많아서다.
글을 쓰는 사람은, 자신이 글을 쓰는 목적을 알아야 어떤 글을 쓸지 방향성이 잡힌다. 이에 저마다 글 쓰는 이유를 들어보았다. ‘땅을 뚫고 지하까지 내려갈 정도의 번아웃을 겪은 후 살기 위한 몸부림으로, 어려운 기억에서 시작한 글쓰기를 계속하면 달라질 것 같아서, 시를 쓰고 싶어서, 상처 회복 및 힐링이 되어서’ 등 저마다의 이유와 방법으로 글을 쓰고 있다. 시작과 목표지점은 달랐지만 모두가 글쓰기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이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자 꾸준히 글을 써 오기도 했다. 혹은 멈춘 글쓰기를 다시 이어가기 위해 일기부터 시작하려 애쓰는 모습도 보였다.
이 밖에 자신만의 메모법, 글을 쓰고 싶은 자신만의 영역 등을 공유했다. 책모임 시간은 늘 짧게만 느껴진다. 작년처럼 40분이면 턱없이 짧고, 지금처럼 70분을 해도 짧은 건 마찬가지다. 그만큼 책모임으로 즐거움을 느끼고 유익을 얻기 때문일 것이다. 한 책친님이 오늘 소감을 ‘관조하다’라는 단어로 표현했다. ‘관조하다’는 고요한 마음으로 관찰하는 것이다. 관조하는 독서, 책모임부터 일상까지 풍성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