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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30. 2021
함께 책 읽으실래요?
누구든지 오세요
4년째 매일 진행하는 모임이 있다. 교회를 다니고 있는 나는 매일 성경통독을 한다. 하루 4장씩 읽는데, 주일 빼고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한다. 4장이 별거 아닌 것 같겠지만, 성경 책은 워낙 깨알같이 작은 글씨로 인쇄되어 있기에, 고작 4장을 읽는데 빨라야 15~20분 정도 걸린다. 거기에다 말씀을 묵상(깊이 생각하기) 하고 기도문 읽고 기도 내용까지 적으면 40분 이상은 걸린다. 세 아이를 키우며 말씀 묵상을 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4년째 하고 있다.
책을 좋아하게 된 어느 날
책이 좋아지는 어느 순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독서모임을 찾아보면 근처에 할 만한 곳이 없었고, 지인들에게 이야기하면 책을 매일 읽는다는 것, 혹은 한 달에 한 두 권을 함께 읽는다는 것에 대해 부담스러워하기만 했다.
그마저 독서모임을 하나 찾았는데, 곧 코로나가 시작되어 그 모임도 파투 난지 오래다. 그러다, 브런치 작가 <일과 삶>님을 통해 "독서 매일 인증방"을 접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지금 매일 책 읽기 인증을 하고 있다.
'어차피, 난 매일 책 읽기 습관이 잡힌 사람인데.. 루틴이 잡힌 사람인데 뭘 굳이 인증을 하지? 그냥 나갈까?'라는 생각을 초기에 많이 했다. 하지만, 각자의 책을 인증했을 뿐인데, 나와 다른 사람이 인증한 책을 통해 내가 영향을 받기도 하고 내가 영향을 주기도 하며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맺어가는 모습 속에 '이곳이야말로 책-천국이다'라는 생각마저 하게 되었다. 인증하는 책 한 권, 한 권이 보물 같았다.
함께 책 읽을래요~?
그동안 한 번도 해 보지 못했던, 아니 사실 하고는 싶었는데 엄두를 내지 못했던 내 안의 작은 생각을 이제 조심스럽게 실행해 보려 한다. 나만의 책방을 만드는 기분으로, 책읽기 매일 인증방을 만드는 것이다. 이번엔 어른을 대상으로 만들어보고싶다. 방법은 매일 각자의 책을 읽고 읽은 페이지를 기록하는 것이다. 그런 후, 방이 안정화되면 같은 책을 읽고 독서모임을 할 수도 있다. 물론, 멤버들이 원할 경우에 말이다. 또 모든 활동은 온라인 상에서 이루어진다. 코로나로 인한 것도 있지만, 내게 아직 어린 아이가 있어서 온라인 상으로 하는 것이 편하다. 하지만, 훗날 언젠가는 오프라인 만남도 하게 되지 않을까?
4년 동안 매일 성경 읽기를 한 힘을 바탕으로 매일 책 읽기를 이끌어가보려 한다(사실, 현재 초등학생, 중학생 아이들 대상으로 100일째 '매일 책 읽기' 인증을 진행해 오고 있다).
Pixabay로부터 입수된 LUM3N님의 이미지 입니다."누구든지 들어오세요. "
과연 할 수 있을까? 고민할 시간에
일단 들어오세요. 무슨 책이든 좋으니,
매일 책 읽기 인증을 통해 책 읽기 습관도 기르고, 함께 성장해요. 책 다음에 읽어야지 미루지말고 바로 지금 책 읽으세요. 책 읽을 시간 없다고 핑계 대지 말고 일단 들어오셔서 책부터 펼치세요.
세 아이의 엄마인 저도 책을 매일 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