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인 '셀프 주유'

written by 박한평

by 콜린스 Collins



셀프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그 짧은 순간과 기름 냄새가 좋아요.


운전을 한다는 행위 자체가 저한테는 굉장히 '어른이 하는 일'이라는 느낌이 강했거든요.

차를 끌고 주유소에 가서 기름을 직접 넣는 건 독립적인 의지가 담긴 순간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목적한 곳으로 가기 위해 내가 직접 주유를 한다는 건, 오롯이 '나의 의지'가 담긴 행위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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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무엇보다 주유소 기름 냄새를 맡으면 아버지 생각이 나요.

명절에 외갓집을 간다든지, 가족이 여행을 갈 때면 항상 주유소를 먼저 들르셨었어요.


가장 독립적인 행동을 하는 와중에

가장 의지가 되는 존재를 떠올린다는 건 아이러니한 일이에요.


아, 때로는 혼자서 간단한 게임도 가능해요.

기름을 넣으면서 '지금쯤 얼마를 넣었을 거야'라고 금액을 맞추는 거죠.

물론 대부분 틀리지만요.


셀프 주유소는 그런 소소한 즐거움이 가득한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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