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콜린스 Collins Jun 20. 2023

그렇게 우리의 밤은 깊어져만 갑니다.

#콜린스에세이

밤이 깊었다는 표현을 생각해 봅니다.


시간이 늦었다는 표현과는 사뭇 다른. 어두워졌다는 설명과는 제법 거리가 먼.


그래서일까요. 깊어지는 밤에는 그만큼의 아쉬움이 담겨있습니다.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아 그 안으로 들어가겠다고 굳이 고개를 들이미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겠지요.


밤에만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어서 좋습니다. 당신과 이 밤을 함께 보내지 않았다면, 여태 몰랐을 그런 이야기들. 관심을 받지 못해 야위어왔던 솔직한 속마음까지.


그렇게 우리의 밤은 깊어져만 갑니다. 밤이 지닌 분위기에 어울리는 음악과 향, 붉어지는 눈시울과 함께.


#콜린스에세이

매거진의 이전글 제 사랑의 표현은 언제나 미지근합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