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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싼타페 May 03. 2024

자, 다시 한번 해보자.

옳다고 믿는 바를 행하자

혼란스러운, 결코 정리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상념들을 얼추 정리했다.  케케묵은 상처들을 나름 씻어내 보자며 글을 썼던 것인데 어머니의 부고 소식과 함께 2 년을 넘게 글을 쓸 수가 없었다.  나를 위해 그리고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정리하자고 용기를 내어보니 의외로 그간 글을 쓰고 싶었던 나의 바람들이 여기저기서 삐죽삐죽 솟아 나왔다.  내 안에서 숨 죽이며 내 눈치만 보던 작은 바람들이 글이 되어 내 머릿속을 힘 있게 뛰어다니고 이내 내 심장이 소리 내며 덩달아 뛴다.  이런 느낌 참 오랜만에 느껴본다.  좋다.  다른 미사여구가 굳이 필요 없다.  그냥 좋다.



    많은 이들이 나를 응원해 주고 있었음을 잊고 있었다.  그들이 나를 응원해 주고 지지해 준 것은 내가 옳다고 믿는 그것을 그들 또한 옳다고 믿고 지지해 준 것이었음을 깨닫는다.  다시 해보자.  힘내서 해보자.  진정으로 염치없고 부끄러운 것은 나를 믿고 지지해 준 이들의 기대와 사랑을 저버리는 것이니까.  옳다고 믿는 바를 행하자.  내가 사랑해야 할 이들을 마음껏 사랑하자.  내가 계획했던 일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미루었던 일들을 시작하자.  아자 아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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