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다시 한번 해보자.
옳다고 믿는 바를 행하자
혼란스러운, 결코 정리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상념들을 얼추 정리했다. 케케묵은 상처들을 나름 씻어내 보자며 글을 썼던 것인데 어머니의 부고 소식과 함께 2 년을 넘게 글을 쓸 수가 없었다. 나를 위해 그리고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정리하자고 용기를 내어보니 의외로 그간 글을 쓰고 싶었던 나의 바람들이 여기저기서 삐죽삐죽 솟아 나왔다. 내 안에서 숨 죽이며 내 눈치만 보던 작은 바람들이 글이 되어 내 머릿속을 힘 있게 뛰어다니고 이내 내 심장이 소리 내며 덩달아 뛴다. 이런 느낌 참 오랜만에 느껴본다. 좋다. 다른 미사여구가 굳이 필요 없다. 그냥 좋다.
많은 이들이 나를 응원해 주고 있었음을 잊고 있었다. 그들이 나를 응원해 주고 지지해 준 것은 내가 옳다고 믿는 그것을 그들 또한 옳다고 믿고 지지해 준 것이었음을 깨닫는다. 다시 해보자. 힘내서 해보자. 진정으로 염치없고 부끄러운 것은 나를 믿고 지지해 준 이들의 기대와 사랑을 저버리는 것이니까. 옳다고 믿는 바를 행하자. 내가 사랑해야 할 이들을 마음껏 사랑하자. 내가 계획했던 일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미루었던 일들을 시작하자. 아자 아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