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기업을 접하고 느낀 것들
제가 올린 유튜브 영상 중에서 블랙 기업에 대한 영상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업무 강도가 높고 문제가 많다던 일본 식당에서 아르바이트하고 느낀 것들을 올린 영상이죠.
일본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기간은 6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만, 그 속에서 참 많은 걸 느꼈습니다.
일본인들의 사고 구조라던지, 일을 대하는 태도, 업무에 대한 마음가짐 같은 것들을 말이죠.
동시에 그 속에서 많은 친구를 사귈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본 오브 일본인”이라 부르는 외국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고, 일본 토박이인 사람들과 친구가 되고 싶었습니다.
알바를 하면서 그런 분들과 친구가 될 수 있었는데, 참 기뻤습니다.
그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기 때문이죠.
그러다가 오늘 수업에서 “일본의 블랙 기업에 대한 생각을 서술하시오”라는 레포트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방금 전, 그걸 쓰고 오는 길이죠.
개인적으로 이 레포트의 내용과 제 생각을 알아두시면 분명 여러분들에게 어떠한 도움이 되리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 탓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부디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우선 제 알바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하자면, 그렇게 심각한 블랙 아르바이트는 아니었습니다.
잔업이 반쯤 강제긴 했지만, 잔업을 하면 돈은 나왔습니다.
나름 체인점에서 하는 곳이라 그런지, 노동법을 크게 위반하는 경우는 잘 없더군요.
정말로 심각한 곳은 잔업을 해도 돈이 안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업무 강도가 힘들다는 사실은 팩트입니다.
제가 해본 그 어떤 아르바이트 중에 가장 힘들었습니다.
외국이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지만, 그냥 일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혼자서 3가지 일을 동시에 해야 하는 건 기본이고, 그 상태에서 추가적으로 다른 곳의 상황도 체크해야 했죠.
그런데 저는 나름 약과라고 생각한 게 같은 유학생 중에 일본 알바를 경험해 본 사람 중에서 더 심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처음에 작은 술집의 서빙으로 시작한 아이가 1인몫을 하게 되자 일이 늘게 되었습니다.
서빙을 하다가 요리를 동시에 하게 되고, 2가지 일을 마스터하자 또 일이 늘게 되었습니다.
서빙이랑 요리를 동시에 하게 되니, 카운터랑 회계 쪽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그만뒀는데, 저는 이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에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N(상상이나 생각)기능이 발달한 사람이라 그런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일본 사람이나 일본 사회에 대해서나 저 개인에 대해서.
그러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일본의 블랙 기업이라는 건
왜 생기는 걸까?
지금부터 이 질문에 대한 제 생각을 자세히 풀어볼까 합니다.
사실 블랙 기업은 비단 일본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일본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충분히 있을 수 있죠.
한국에서도 그런 기업은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서 “가족같은 회사”가 있겠죠.
그래서 저는 “블랙 기업”이라는 사회적 문제는 어떤 국가에 한해서 생기는 게 아니라 인간이기에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가장 1차적인 이유는 “인간의 본능”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본능 중에서 “이기심” 때문이라는 게 제 글의 결론입니다.
기업과 노동자의 관계는 결국은 계약관계라고 생각합니다.
노동자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일을 해주고, 그 대가로 돈을 받습니다.
그리고 기업이라는 시스템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윤을 추구합니다.
이 관계는 기업도 돈을 벌고, 노동자도 돈을 버는 Win-Win구조이죠.
그러다가 일본 같은 경우, 버블 경제나 여러 문제로 취업을 하기 힘들어지는 상황에 처합니다.
또, 기업이 “돈을 주는 입장”이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노동자의 입장이 약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상황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약자인 노동자.
사람을 부품처럼 바꿔 끼울 수 있는 기업.
저는 이런 상황에서는 기업이 “자신들의 이윤을 추구한다”라는 이기심 때문에 상대적으로 을의 입장인 노동자가 착취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블랙 기업이 탄생하는 것이죠.
그러나 저는 이걸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굳게 확신합니다.
왜냐면 제가 고용자의 입장이 되고 깨달은 게 있기 때문이죠.
이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드리려면 기업과 노동자의 관계를 알아야 합니다.
그 상황에서 “연애를 잘하시는 분”이라면 지금부터 제가 말하는 걸 잘 이해할 겁니다.
블랙 기업이 아니라 좋은 기업을 만나면 된다.
사실 이게 대부분의 노동자가 블랙 기업을 피하는 방식입니다.
다만, 저는 그런 방식도 필요하지만 다른 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연애로 이걸 비유해 드리겠습니다.
연애를 하면 느끼는 것이지만, 연인은 타인이 나에게 줄 수 없는 “감정적, 물질적 가치를 주는 존재”입니다.
길가에 스쳐 지나가는 흔한 사람들과는 전혀 가치가 다르죠.
“사랑하는 연인의 목숨과 길가에 지나가는 누군가의 목숨 중 어느 게 소중한가요?“
라고 질문한다면, 대부분이 연인을 고를 겁니다.
이걸 회사의 입장에서도 똑같이 적용하면 그만입니다.
회사에게 있어서 “새로 들어오는 신입”보다도 “나 자신”이 더욱 가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죠.
오랫동안 근무하고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거나.
무언가 기술을 가지고 있고 믿음이 있는 사람이거나.
무언가 남다른 사람이라면 될 겁니다.
예를 들어 제 유튜브 편집자 같은 사람을 예시로 들어보죠.
저와 10년 이상 만났기에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친구는 영상 편집 기술이 저보다 뛰어나기에 훨씬 뛰어난 퀄리티로 편집을 대신해주곤 합니다.
이 때문에 진심으로 저는 항상 제 편집자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최대한 잘 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합니다.
이렇듯 결국 고용주 혹은 회사의 입장에서 “소중한 사람”이 되는 것.
요즘 방식으로 말하면 “대체 불가능한 개인”이 되는 것이 블랙 기업에서 개개인이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라 전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