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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프맨작가 Jun 29. 2024

감히 한장정리, 뮤지컬 역사 vs 오페라

뮤지컬 좋아하시는 분 읽어보세요. 


뮤지컬을 좋아하세요! 브람스보다 좋아하세요? 베토벤 바이러스보다 좋아하세요? 


저는 브람스도, 베토벤도 그리고 뮤지컬도 모두 좋아합니다. 


시끄러운 음악을 이해하지 못하는 취향입니다. 


하지만, 감성적인 음악은 우리나라의 임재범 가수의 음악도 백지영 가수의 애절한 발라드도 좋아합니다. 


현대 음악이 사람들의 각기 다른 취향에 맞게 다양하게 발전하게 된 것이 정말 기쁩니다. 









뮤지컬은 오페라의 고풍스러운 것을 현대적으로 오락, 쾌락, 감동의 스토리까지 포함한 음악 연극입니다. 


연극이 대사로만 어우러진 것이라면 뮤지컬은 노래가 들어가는 배우들이 모두 가수이자 연기자입니다. 


뮤지컬과 오페라가 다른 점은 


하나, 뮤지컬은 확성기를 달고 무대에서 연기를 하지만, 오페라 가수는 성량 그대로 노래를 부릅니다. 



둘, 뮤지컬은 대사와 노래를 겸하지만, 오페라 가수는 노래로 모든 극중 내용을 소화하여야 합니다. 



보통 오페라 가수라고 부르고, 뮤지컬 배우라고 부르는 이유가 있습니다. 


오페가 가수는 그야말로 성악 보컬의 역량으로 선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뮤지컬 배우는 노래가 아닌 대사도 소화시켜야 하는 역할도 많고요, 당연히 노래와 율동도 탁월한 역량을 두루 갖추어야 합니다. 뮤지컬 배우의 비주얼도 상당히 중요한 선택의 요소가 되었답니다. 




셋, 뮤지컬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오페라를 클래식 음악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뮤지컬은 재즈, 락, 블루스, 발라드, 헤비메탈부터 오페라 아리아 같은 곡들까지 다양하게 접목하고 융합하는 음악극입니다.    




넷, 뮤지컬의 역사와 오페라의 역사를 다음과 같이 구분하게 됩니다. 




최초의 오페라는 이탈리아의 몬테베르디의 오페라를 꼽습니다. 그는 최초의 오페라 중에 한 작품인 Orfeo (1607)로 매체의 미래 가능성을 그려냈습니다. 그의 오페라는 200년 후 19세기 최전성기를 맞습니다. 주제페 베르디와 리하르트 바그너에 의해서 오페라의 절정기와 악극까지 발전을 이룹니다. 



 








오페라는 모르시더라도 <오페라의 유령>은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이 영국 태생의 뮤지컬은 그의 아내 세라 브라이트먼의 노래도 모두를 사로잡았지요. 




최고의 뮤지컬은 1728년 영국 런던에서 공연된 <거지 오페라>입니다. 섬나라 영국에서 오페라 작곡가들이 탄생하지 않았기에 수입에 의존하였습니다. 하지만, 영국의 대영제국의 경제력과 시민들의 오락을 만족시키고자 하였던 문화적 자존감은 자체적으로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개척하였던 겁니다. 




뮤지컬은 율동, 음악, 스토리가 어우러지는 종합예술로서 오페라와 또 다른 특징이 있습니다. 


오페라는 드라마 중심으로 문학과 서사시 등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창작되는 음악극입니다. 


뮤지컬은 음악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스토리가 창작되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특히 영국의 뮤지컬이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뮤지컬은 버라이어티 쇼 - 오락거리로 조금 낮은 단계의 무대쇼로서 미국인들의 오락거리가 된 것으로 브로드웨이를 장식하게 됩니다. 


영국의 웨스트엔드가 있다면 미국의 브로드웨이는 세계적인 뮤지컬 확산의 단연코 독보적인 선두가 되었습니다. 프랑스의 물랑루즈가 있었지만, 역시 영미의 뮤지컬이 21세기에 이르기까지 대중 종합 음악극의 


뮤지컬 문화를 이끌어왔습니다.  


 



미국의 뮤지컬은 3단계를 거쳐서 발전하고 있습니다. 



1903년 브로드웨이의 극장들이 동시에 들어설 때 전후가 뮤지컬 전성기 1단계였습니다. 


지금도 뉴욕 타임스퀘어 주변의 거리에서 브로드웨이 최초의 고풍스럽고 화려한 무대과 건축물로 유명한 1903년 설립된 극장들이 현존합니다. 









2차대전 이후가 미국 뮤지컬 발전 2단계였습니다. 


전쟁에서 승리한 미국 사회는 모든 것이 희망적인 시대였습니다. 이때 등장한 뮤지컬 영화들은 모두 희망의 메시지를 담거나, 해피엔딩의 뮤지컬 영화들과 뮤지컬 공연이 연이어 대히트를 가져옵니다. 


그야말로 세계는 미국 할리우드의 영화 창작 능력과 결합된 뮤지컬 영화의 전성시대였습니다. 


로버트 와이즈, 제롬 로빈스 공동감독의 《웨스트사이드 스토리》(1961)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고, 조지 쿠커 감독의 《마이 페어 레이디》(1964)를 거쳐 로버트 와이즈 감독의 《사운드 오브 뮤직》(1965)은 아카데미 영화상을 수상하였으며, 이는 와일러의 《화니걸》(1968)로 연이어 대흥행으로 연결되었습니다. 


 








3단계는 1990년대 이후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부흥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특히 디즈니랜드에 브로드웨이 극장을 매입하면서 디즈니 뮤지컬의 공연을 지속적으로 상영하는 것이 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디즈니의 뮤지컬 영화가 세상을 사로잡는 시대였습니다. 


디즈니 영화들은 1,2차 대전 전후의 만화동화 영화 수준을 넘어서는 실사 뮤지컬 영화들을 제작하여 큰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물론 뮤지컬의 역동성은 2010년대 라이언킹 및 겨울 왕국 1, 2도 이어집니다. 


특히  2017년 골든 글로브 7개 부문을 수상한 라라랜드의 성공은 1940년의 할리우드 뮤지컬의 영광을 재현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저의 세대의 경우, 디즈니 만화영화(카튼무비)의 뮤지컬들과 올리버 트위스트, 오즈의 마법사, 애니, 사운드 오브 뮤직 등의 뮤지컬 영화들 때문에 감성 풍부하게 성장하였다고 확신합니다. 그렇기에 음악극에 대한 마력에 사로잡혀서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은 막연한 꿈도 있었던 청소년 시절이었습니다.  그만큼 뮤지컬은 내 인생의 음악과 스토리를 환상적으로 채웠기에 지금도 감수성 넘치는 중년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300여 년 전 기품과 품격을 가졌던 오페라가 탄생하였기 때문에 오늘날 뮤지컬은 우리들 일상에서 해방되는 환상적인 탈출구를 제공하는 대중예술의 향연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다양한 창작 뮤지컬이 전성기를 이루고 있어서 관객들은 행복합니다. 오페라와 뮤지컬 모두 삶의 예술작품들이고 언제까지나 우리의 꿈을 이어가는 스토리 음악극으로 우리 곁에 남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뮤지컬 같은 인생은 못 살지만, 뮤지컬 드라마의 음악과 율동처럼 살고 싶습니다. 주말에 뮤지컬 감상하러 가시지요! 









저의 인생 뮤지컬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지난 블로그에 그 스토리의 실화를 공개합니다. 


https://blog.naver.com/seolhon/223248393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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