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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나무 Aug 15. 2020

넬슨의 초등학교

아이가 머무는 방은 침대 맡에 창문이 아주 크게 나 있었다. 

창문 밖으로 아주 큰 나무들이 보였고 그 너머에는 농장도 보였다. 


시골의 상쾌한 산속 냄새는 아침에 가장 진하게 났다.

아침에 햇살이 기분 좋게 비춰오면 2층으로 내려가 아침을 먹고 학교 갈 준비를 마쳤다.


캐나다에서 아이가 다닐 학교는 redfish 초등학교였다. 

미드에서나 봤던 그 노랑 스쿨버스가 시간 맞춰서 집 앞으로 왔고 집에서 스쿨버스로 15분쯤 가면 학교에 도착했다.


집에서 학교로 가기 위해서 Harrop proctor Ferry를 타고 강을 건너야 했다.

차를 운반해주는 배를 타는 것은 언제나 신나는 일이었다. 

아주 빠르지도 않고 그렇다고 느리지도 않게 서서히 움직여서 쉬고 있는 사이에 강 건너편에 도착을 해버린다.


아이는 초등학교 4학년이었는데 그중 Allison이라는 친구는 아이에게 학교 이곳저곳을 소개해주었다. 

학교 앞편에는 축구할 수 있는 잔디와 농구장도 있었다. 

학교 뒤편에는 철봉들과 모래로 놀이터가 있었다. 

학교는 한 층으로 되어 있었는데 각 학년마다 반이 한 개씩 있었다. 

가운데에는 책 그리고 별관으로 체육관이 있었는데 굉장히 컸다.

학교의 바닥은 전체적으로 카펫처럼 넘어져도 다치지 않을 재질로 되어 있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반으로 들어가면 반대편에 창문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 바깥을 다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물론 블라인드가 설치되어 있어서 항상 밖을 쳐다보지는 못했다. 


 4학년을 맡고 계시는 선생님은 푸근하고 인자한 인상이었다. 

그 반에는 20명 정도 아이들이 있었는데 모두  하나같이 착했다. 

그리고 학년마다 반이 한 개씩이어서 어렸을 때부터 같이 수업을 듣고 함께 공부한 아이들은 서로서로 친했다. 

그리고 새로운 아이가 잠시 함께 지내게 되었다는 소개를 들었을 때 환영해주고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생각보다 무서운 곳이 아니었고 학교는 오히려 흥미진진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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