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브런치에 글을 남긴다.
얼마 전에 월간 에세이 잡지사에서 에세이 한 편을 써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이번이 무려 두 번째다.
첫 번째 에세이는 글쓰기를 이제 막 시작한 2년 전에 부탁받아서 작성한 글이었다.
그런데 잡지사에서 또 제안을 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었다.
에세이라는 장르는 그저 나 혼자만 보는 일기와는 성격이 다르다.
날 것 그대로 드러내기보단 가다듬고 정제해서
타인이 봤을 때 감동은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공감은 할 수 있을 정도의 내용이어야 한다.
에세이를 작성하다 보면 자신의 생각이 정리가 된다.
이 작업이 반복되면 나의 시간에 끼여있던 찌꺼기 같은 잡념들을 서서히 녹일 수 있다.
그러다 보면 어지러웠던 나의 삶을 정리하면서 생긴 빈 공간을 마주하게 되고, 이것을 새로운 것으로 채울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글쓰기 시작하기 참 잘했다.
앞으로도 꾸준하게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