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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당당약사 Nov 26. 2024

당신의 꿈은?

느 날 저녁 운전하고 있던 나에게 옆에 앉아있던 아내가 물었다.  

   

“오빠는 꿈이 뭐야?”  

   

저 단순한 질문에 나는 진지함과 심각함 그 사이 어딘가 중턱에서 선뜻 대답하지 못하고 고민했다. 그리고 잠시 후    

 

“나는 Survivor가 되는 게 꿈이야.”  

   

고민 끝에 뱉은 나의 대답이었다.   

  

어릴 때 그런 경험 있을 것이다. 여러 가지 항목을 적는 종이에 장래희망이나 꿈이 비어있는 칸을 메운 경험. 우린 유년 시절부터 꿈 또는 장래희망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듣고 자란다. 과학자, 의사, 판사, 경찰 심지어는 대통령까지 정형화된 직업을 생각하고 적어내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러다 점점 자라면서 각자의 꿈이 나와는 거리가 먼 거였구나 하며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을 느끼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런데 꿈을 단순히 정형화된 무엇으로 정의하는 거에 대해선 고민해봐야 할 문제다.     


시간이 흐르면서 나를 포함한 주위 환경 모든 것이 변한다. 단,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진리에 가깝다. 현재 30대 중반인 나의 꿈은 현생에서 생존하는 거다.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살아남는 거. 각박하게 들릴지도 모르는 이 꿈은 삶에 대한 나의 의지를 나타내는 거라고 본다. 변화무쌍하게 변하는 이 현실 속에서 저 꿈을 이루기 위한 단계를 하나씩 즐기고 싶다. 시간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숨만 쉬는 일상을 보내고 싶진 않다. 매 순간 나의 시간에 의미를 부여하며 깨어있고 싶다. 그리하여 나를 둘러싼 환경이 아무리 소용돌이쳐도 의연하게 대응하며 살고 싶다. 그렇게 삶의 변곡선을 완만하게 그려나가며 나만의 자취를 하나씩 남기고 싶다. 이 글이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한 초석이 될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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