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풍요로움 Mar 25. 2024

봄비

봄비 속

터벅터벅 걷다 보니


희망보다 못남이

기대보다 한심함이


그럼 그렇지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

반복적으로 마주하는 것이

참 적응 안 되니

이거 참!


무능함 늘 마주하는 게...


그늘진 얼굴로

옆을 돌아보니


우산 접으려 애쓰며 

혼잣말하는 꼬맹이가

눈에 들어와

빙그레 입꼬리 올라간다


우산 접는 요령,  힘 모자라

쩔쩔매는 모습

귀여워서

도와줄까 물으니

귀여운 목소리로 대답하며

꼬맹이와 어울리는 오렌지색 우산 건네준다


똘망한 눈망울

기대에 찬 눈빛에

마음이 녹았다


꼬맹아!

너의 귀여움

한도초과야

잘 자라렴











작가의 이전글 신의 가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