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 DB형 vs DC형 뭐가 유리할까?

정답은 없습니다.

일반 회사원들은 모두 본인만의 퇴직금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개인연금보다 이 퇴직금을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노후의 향방이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근속연수에 따라 금액이 매우 큽니다.

간단히 퇴직금 유형에 대해 먼저 알아보면

DB형 (확정급여형), DC (확정기여형) 2가지가 존재합니다.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3개월 평균임금에 근속연수를 곱한 것이 DB형이고,

매년 퇴직금을 정산하여 본인 계좌로 돈을 입금시켜 주고 본인이 그 돈을 직접 운용하는 게 DC형입니다.

 그렇다면 DB형, DC형 중 어떤 방법이 유리할까요? 물론 회사마다 퇴직금 제도를 다르게 정해놨기 때문에 DC전환이 안 되는 곳도 있겠으나, 기본적으로 DB -> DC전환이 가능하다고 가정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실 매우 심플합니다.

평균 임금 인상률 vs 직접 운용 시 수익률

이 두 가지를 비교하여 임금 상승률이 높으면 DB유지, 운용 수익률이 높을 자신이 있다면 DC로 변경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럼 DC의 평균 수익률은 어떻게 가늠해야 할까요? DC형 계좌는 70%는 주식형 30%는 안정형 자산에 투자해야만 합니다.

 주식형 자산을 S&P500, 안정형 자산을 채권으로 잡았을 경우 각각의 기대 수익률은 10%, 3% 정도라고 하면 총 기대 수익률은 약 7.9%입니다.

 지금 사원, 대리급이라면 매년 연봉 상승률이 7.9%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진급을 앞두고 있고 진급을 하려면 상위고과를 받아서 연봉인상률이 올라가기 때문이죠.

 그러다 차장 말년차, 부장 초입이라면 고민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고연봉 대상자에게 7.9%의 연봉상승률을 안겨주는 회사는 없으니깐요.

 그리고 우리가 고민해야 할 문제가 하나 더 있습니다. 그건 바로 평균임금에 들어가는 요소들입니다. 기본적으로 기본급이 들어가고요, 업무 성과급, 야근특근비가 포함됩니다.

 즉 특정기간에 프로젝트를 많이 해서 야근/특근비를 많이 받고 성과가 나서 고과까지 받아서 업무 성과급까지 받은 상태라면 진지하게 고민을 해봐야 합니다.

 왜냐면 평균임금이 내려갈 수 도 있기 때문이죠.

전 '21년 4월 DC형으로 전환 아이러니 하게도 업무 성과가 좋아 연봉이 20.8%가 상승하였습니다. 누가 보면 빠른 DC전환이 아쉽다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저의 DC형 수익률은 38%입니다.

 물론 미국주식이 하락하면 수익률이 다시 떨어질 수도 있겠으나, 추후 연봉 상승이 안되고 야근/특근을 많이 할 기회가 없어지게 되면 DB형을 유지하는 게 훨씬 손해인 시기가 올 것입니다.

  제도를 잘 이해하고 나의 상황에 맞춰서 때를 맞춰 전환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