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아이들과 남편이 그의 나라로 간 지도 1주일이 지났다. 그녀는 1주일간 무엇을 했고,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생각보다 덤덤한 이별을 했지만, 그녀는 집에 들어올 때면, 도어락 소리를 듣고 나왔던 큰 아이의 모습이.. 식탁에 앉아 밥을 먹으며, 거실을 바라보면, 아이들이 태블릿을 하던 모습이.. 침대에 누우면, 옆에 누워 있던 아이들의 모습이.. 계속 생각났고 생각난다.
아이들은 예정대로 학교에 다니고 있고, 남편은 출근을 하고, 그녀는 한국에서 여전히 일을 하고 있다.
집에만 있으면 아이들 생각이 많이 나서, 그녀는 되도록 집에 있지 않으려고 한다. 친구와 오랜만에 술을 마신 그녀는... 충동적으로 가게에 알바생을 구한다는 또 다른 동창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하겠다고 나섰다. “단순노동이 최고다”.
그녀는 마지막 일이 끝나고 오면, 아무 생각 없이 곯아떨어진다. 하지만 얼마나 이 생활을 할 수 있을까? 집에는 그녀의 어머니가 늦은 시간까지 기다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