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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광 Jan 27. 2022

1월 26일 수요일

1. 매주 수요일 아침에는 한국 사람들을 대상으로 신청자를 받아서 온라인 세미나를 한다. "통계학과 정보기하"라는 제목으로 수학자 조건희 교수와 내가 번갈아가면서 강의를 하는데 이제 시작한지 한달이 되어 간다. 이걸 준비하면서 시간도 빼았기고 스트레스도 받긴 하지만 나 자신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내 생각에 가장 좋은 것은 새로운 경험을 한다는 측면이다. 나의 일상의 범주를 벋어나는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그걸 위해서 시간을 투자하고 내 바운더리를 넓히려는 것이 나 자신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것 같다. 특히 통계학자와의 협업이 아닌 수학자와의 협업을 한다는 것이 새롭게 배우는 것도 많고 서로에게 가르쳐 줄 것도 많아서 윈윈상황이 되고 있다. 오전에 세미나를 마치고 오후에 또 별도의 미팅을 하면서 공동 연구주제를 잡았는데 제법 괜찮은 문제를 찾은거 같아서 기대가 된다. 원래 연구 시작할때에는 커다란 계획과 장미빛 환상으로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는 것도 사실이지만 통계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문제를 수학자와의 협업을 통해서 문제에 도전하는 것이 내게는 처음 있는 일이기도 하다


2. 오후에는 딸내미와 잠깐 메신저를 했다. 엇그제 여름방학동안 하게될 인턴 job 과 관련하여 간단하게 어떻게 할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이의 독립심을 키워주기 위해서 알아서 결정하기를 지켜보는 것도 좋겠지만 이야기를 들어주고 같이 고민을 해주는거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모든 결정은 본인이 하는 것이지만 나는 그냥 이야기를 들어주고 본인이 좋은 선택을 할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만 하는 것이다. 축하해 주고 격려해 주는게 오늘 대화의 전부였기도 하다. 딸내미는 중학생 시절부터 세탁소 주말 알바를 하면서 시간당 7.50불을 받는것부터 일을 시작했었는데 지금 인턴 job 은 시간당 26불을 받는 것이니 자기 몸값이 많이 올라갔다고 좋아한다. 그래서 이건 시작에 불과하고 앞으로는 더욱 계속 밝은 미래가 있을 거라고 격려해 주었다. 딸내미가 일하게 될 직장은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있는데 집사람은 거기에 같이 가서 뒷바라지해줄 생각으로 벌써부터 기대에 부풀어있다. 콜로라도는 산도 많고 대자연이 좋으니 우리 부부는 그 핑계로 콜로라도에 가서 여름 휴가를 보낼 생각을 하니 이또한 제법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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